https://soundcloud.com/mrswava/okay-cool-ft-jvcki-wai-prod-laptopboyboy
Futuristic Swaver - Okay Cool ft. Jvcki Wai (Prod. Laptopboyboy)
퓨처리스틱 스웨이버가 올린 이 노래에 못 들어본 여성 랩퍼의 목소리가 들려서 사운드클라우드 스캐닝을 시작햇는데,
https://soundcloud.com/uneducatedkid/amazing-ft-paul-blanco-jvcki-wai-prod-ian-purp
Uneducated Kid - Amazing (ft. Paul Blanco & Jvcki Wai) (Prod. Ian Purp)
훅이 페티왑인가 암튼 익숙한 스타일을 흉내낸 노래인데 여기서도 돋보이셧다
https://soundcloud.com/jvckiwai/02-anarchy
Jvcki Wai - Anarchy [Prod. Ian Purp]
이것도 좋다 정도의 감정이 들다가...
https://soundcloud.com/jvckiwai/to-lordfxxker
To. Lordfxxker [Prod. Ian Purp]
이 노래 때문에 이분의 팬이 되엇다. 나는 종교와 밀접한 환경에서 자라며 삶의 굴곡을 겪고도 신앙을 폐기하거나 끝끝내 거부해온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가장 강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멋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무언가에 의지하려고 하고 그 성향을 이용해먹는 것이 종교이고 종교인들이지 않은가. 비슷한 예로 미국흑인들도 대부분의 경우 기독교가 모태신앙이고 그게 커서도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Vince Staples라는 랩퍼는 흑인랩퍼들 중에서 흔치 않은 신앙이 없는 랩퍼라서 특별하게 느껴진다. Shyne Coldchain Vol.1이라는 믹스테입의 Versace Rap이라는 노래의 2절에서 진솔하고 쉬운 말로 자신이 왜 기독교를 믿지 않게 되었는지를 말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고 이 노래 때문에 팬이 되었으니 믿어도 된다.
https://youtu.be/oQcZRTQuQ7o
Vince Staples - Versace Rap
특히 "난 그리스도 믿은 적 없어. 그림 속의 그는 백인이었거든.
우리 동네 애들에게 하잘것없는 죄로 종신형을 때리던 판사와 같은 백인."
이 부분은 종교인 여성분들도 한 번 되새겨보실만할 것 같다.
여기서 백인에 남자만 대입하면 얼추 들어맞지 않나? 하나님도 아버지라고 부르잖음.
이 영상은 일단 종교에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종교의 당위성을 전제에 두고서 내용적인 측면에서 비판을 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판의 강도가 미약하지만(마지막에 마무리 짓는 여성분과 남자들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대머리아저씨 빼고) 어쨌든 종교인들에게 생각해볼만한 거리들을 던져주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정말 멋있는 짤방 하나 보시고,
그리고...
https://www.youtube.com/watch?v=ulMu23o-xkE
Vince Staples Interview - Coachella 2018
이거는 올해 열린 코첼라 음악축제 현장에서 빈스스테이플스가 인터뷰를 하는 영상인데 알켈리R.Kelly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감옥을 안 가고 있다며 똥덩어리새끼라며 욕하는 걸 볼 수 있다. 인터뷰어 분이랑 친해서 완전 장난치는 분위기에서 나온 얘기긴 하지만 어쨌든 덕분에 알켈리의 행적이 더 조명되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예능계 대표로 나온? 유재석, 유병재를 비롯해 엑소 카이, 타이거JK, 다듀, 그리고 연기자 이준기 등 저쩌고 찌끄레기스러운 남자연예인놈들이 침묵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우리나라 미투운동이 있건 말건 다 쳐뒤진 것마냥 조용한 것을 생각하면 매우 비교가 된다고 하겠다. 참고로 알켈리는 나도 잘 몰랐는데 미성년자와 결혼을 했었다고 하고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고 이걸 불법촬영했다던지 여성들을 납치 감금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하는 등 범죄혐의가 말도 못하게 많다고 한다. 인제 그런 것들이 이번에 미투운동의 열기에 다시금 도마위에 올랐고 미국의 흑인여성모임에서 이번에 음반사나 스트리밍서비스들에 알켈리와 연을 끊으라는 압박을 공개적으로 했다고도 한다. #MuteRkelly (알켈리 음소거)라는 해시태그도 있는듯.
그리고 또 빈스가 좋았던 게 이런 일도 있었다.
Vince Staples - Norf Norf (Explicit)
본인 동네 롱비치의 어두운 면을 1인칭으로 묘사하는 이 노래를,
https://www.youtube.com/watch?v=Q939EfR1EDs
기독교인이자 네 아이의 어머니라고 하는 이 일반인 백인 여성이 라디오에서 우연치 않게 듣고 애들이 들을까 무섭다면서 가사를 찾아 또박또박 읽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울기도 하는 영상을 찍어올려서 화제가 되었었다. 정확히 말하면 온라인에서 이 여성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빈스는
'그 영상이 그다지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상 속 여성은 곡의 맥락에 대해서 알지 못했기 때문에 겁을 먹은 것 같다. 또한 그 여성은, 내가 보기에,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였다. 어찌되었든 간에, 그 여성은 그런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누구도 자기 아이들에게 어떤 컨텐츠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말하고 공격 당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그들의 권리이다. 이러한 오해는 우리가 생산적인 토론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유형의 소통 실패이다.'
라고 말하며 대체로 영상 속 여성을 옹호하였다.
이 응답을 보면서 나도 고개를 끄덕엿던 것 같다.
일단 저 노래가 지금은 범죄나 폭력에 반대하고 본인 동네의 청년들이 자신처럼 험난한 유년기를 보내지 않도록 실제로 노력하는 아티스트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2절에 확실히 나타나는 풍자적인 어조를 읽을 수 있으면 이 노래의 의도가 현실비판임은 거의 동의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랑 엔싱크NSYNC가 가장 최근에 들은 대중가수라고 말하는 어린 네 아이의 엄마가 그걸 못 읽어낸다 해서 그걸로 공격 당하는 건 좀 오바 같다.
또한 문제가 된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검열을 해서 들려줬다고 하지만 이런 노래를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줘도 이 엄마와 마찬가지로 그런 맥락을 읽어낼리 만무하기 때문에 라디오에서는 안 트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폭력 묘사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 마냐는 아동들이 노출되어도 되는 표현 수위의 문제랑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력이나 물질만능주의 여성혐오 등등을 무비판적으로 묘사하고 미화하는 노래들이 빈스 스테이플스의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물론! 이 여성이 가사 중에 "나는 경찰 말고는 무엇에게서도 도망친 적 없다'" 부분을 읽고서 '이러니 사회가 엉망이지'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사회문제의 인과 관계를 거꾸로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본인이 백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누려온 특권에 대해서도 무지하다는 뜻이니 거의 한 90퍼센트 확률로 인종차별주의자일 거 같다는 추측이 가능하고 이부분은 비판받아야한다. 여러 어휘들이 사용되는 이 노래에서 다름 아닌 'abortion낙태'에 가장 충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드러나는 여성혐오적인 윤리관도 비판 받아야하고 말이다.
뭐 이 사람이 크리스챤이라고 하니까 그런 그릇된 가치관이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래서 종교가 욕을 먹고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낙태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살인 정도로 끔찍한 행위라고 생각하시니까 낙태라는 단어에 울었겠지. 아이를 생길 때마다 낳아서 네 명이나 되고 걔네를 혼자 힘으로 돌본다는 게 사람이 할 짓이 못 될 것이고 본인 생활 본인 커리어 자기계발 이런 거는 올스탑인 된지 오래인 상황일텐데도 낙태를 죄악시하는 사상에 경도되어있다니 얼마나 종교란게 무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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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따져보니 더 안타깝다 ㅡㅡ; 그니까 11살 짜리 딸이 기독교 라디오보다 최신 히트곡이 나오는 걸 듣고 싶어서 문제의 채널로 돌린 김에 저 노래가 나왔다는 것이고... 자기가 애일 때(딸 나이 정도 때?) 엔싱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노래가 히트했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90년대 생? 정도 같고 미국나이로 28살 정도 된다는 것이고... 첫 아이를 성년이 되기도 전인 17살 언저리에 낳았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고... 아무리 지가 원해서 했다고 해도(주변의 정신나간 종교인들은 축복이야 ^^ 했겠지) 어른이 되기도 전에 애를 낳기 시작해 4명을 낳고 기르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닐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