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oundcloud.com/mrswava/okay-cool-ft-jvcki-wai-prod-laptopboyboy

Futuristic Swaver - Okay Cool ft. Jvcki Wai (Prod. Laptopboyboy)

퓨처리스틱 스웨이버가 올린 이 노래에 못 들어본 여성 랩퍼의 목소리가 들려서 사운드클라우드 스캐닝을 시작햇는데,




https://soundcloud.com/uneducatedkid/amazing-ft-paul-blanco-jvcki-wai-prod-ian-purp

Uneducated Kid - Amazing (ft. Paul Blanco & Jvcki Wai) (Prod. Ian Purp)

훅이 페티왑인가 암튼 익숙한 스타일을 흉내낸 노래인데 여기서도 돋보이셧다




https://soundcloud.com/jvckiwai/02-anarchy

Jvcki Wai - Anarchy [Prod. Ian Purp]

이것도 좋다 정도의 감정이 들다가...




https://soundcloud.com/jvckiwai/to-lordfxxker

To. Lordfxxker [Prod. Ian Purp]



이 노래 때문에 이분의 팬이 되엇다. 나는 종교와 밀접한 환경에서 자라며 삶의 굴곡을 겪고도 신앙을 폐기하거나 끝끝내 거부해온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가장 강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멋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무언가에 의지하려고 하고 그 성향을 이용해먹는 것이 종교이고 종교인들이지 않은가. 비슷한 예로 미국흑인들도 대부분의 경우 기독교가 모태신앙이고 그게 커서도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Vince Staples라는 랩퍼는 흑인랩퍼들 중에서 흔치 않은 신앙이 없는 랩퍼라서 특별하게 느껴진다. Shyne Coldchain Vol.1이라는 믹스테입의 Versace Rap이라는 노래의 2절에서 진솔하고 쉬운 말로 자신이 왜 기독교를 믿지 않게 되었는지를 말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고 이 노래 때문에 팬이 되었으니 믿어도 된다. 



https://youtu.be/oQcZRTQuQ7o

Vince Staples - Versace Rap



특히 "난 그리스도 믿은 적 없어. 그림 속의 그는 백인이었거든.

우리 동네 애들에게 하잘것없는 죄로 종신형을 때리던 판사와 같은 백인."

이 부분은 종교인 여성분들도 한 번 되새겨보실만할 것 같다.

여기서 백인에 남자만 대입하면 얼추 들어맞지 않나? 하나님도 아버지라고 부르잖음. 




이 영상은 일단 종교에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종교의 당위성을 전제에 두고서 내용적인 측면에서 비판을 하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판의 강도가 미약하지만(마지막에 마무리 짓는 여성분과 남자들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대머리아저씨 빼고) 어쨌든 종교인들에게 생각해볼만한 거리들을 던져주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정말 멋있는 짤방 하나 보시고,






그리고...


https://www.youtube.com/watch?v=ulMu23o-xkE

Vince Staples Interview - Coachella 2018

이거는 올해 열린 코첼라 음악축제 현장에서 빈스스테이플스가 인터뷰를 하는 영상인데 알켈리R.Kelly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감옥을 안 가고 있다며 똥덩어리새끼라며 욕하는 걸 볼 수 있다. 인터뷰어 분이랑 친해서 완전 장난치는 분위기에서 나온 얘기긴 하지만 어쨌든 덕분에 알켈리의 행적이 더 조명되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예능계 대표로 나온? 유재석, 유병재를 비롯해 엑소 카이, 타이거JK, 다듀, 그리고 연기자 이준기 등 저쩌고 찌끄레기스러운 남자연예인놈들이 침묵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우리나라 미투운동이 있건 말건 다 쳐뒤진 것마냥 조용한 것을 생각하면 매우 비교가 된다고 하겠다. 참고로 알켈리는 나도 잘 몰랐는데 미성년자와 결혼을 했었다고 하고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고 이걸 불법촬영했다던지 여성들을 납치 감금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하는 등 범죄혐의가 말도 못하게 많다고 한다. 인제 그런 것들이 이번에 미투운동의 열기에 다시금 도마위에 올랐고 미국의 흑인여성모임에서 이번에 음반사나 스트리밍서비스들에 알켈리와 연을 끊으라는 압박을 공개적으로 했다고도 한다. #MuteRkelly (알켈리 음소거)라는 해시태그도 있는듯.



그리고 또 빈스가 좋았던 게 이런 일도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b6Jc4juSF8

Vince Staples - Norf Norf (Explicit)

본인 동네 롱비치의 어두운 면을 1인칭으로 묘사하는 이 노래를,




https://www.youtube.com/watch?v=Q939EfR1EDs


기독교인이자 네 아이의 어머니라고 하는 이 일반인 백인 여성이 라디오에서 우연치 않게 듣고 애들이 들을까 무섭다면서 가사를 찾아 또박또박 읽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울기도 하는 영상을 찍어올려서 화제가 되었었다. 정확히 말하면 온라인에서 이 여성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빈스는 

'그 영상이 그다지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상 속 여성은 곡의 맥락에 대해서 알지 못했기 때문에 겁을 먹은 것 같다. 또한 그 여성은, 내가 보기에,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였다. 어찌되었든 간에, 그 여성은 그런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누구도 자기 아이들에게 어떤 컨텐츠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말하고 공격 당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그들의 권리이다. 이러한 오해는 우리가 생산적인 토론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유형의 소통 실패이다.'

라고 말하며 대체로 영상 속 여성을 옹호하였다.


이 응답을 보면서 나도 고개를 끄덕엿던 것 같다.


일단 저 노래가 지금은 범죄나 폭력에 반대하고 본인 동네의 청년들이 자신처럼 험난한 유년기를 보내지 않도록 실제로 노력하는 아티스트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2절에 확실히 나타나는 풍자적인 어조를 읽을 수 있으면 이 노래의 의도가 현실비판임은 거의 동의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랑 엔싱크NSYNC가 가장 최근에 들은 대중가수라고 말하는 어린 네 아이의 엄마가 그걸 못 읽어낸다 해서 그걸로 공격 당하는 건 좀 오바 같다. 


또한 문제가 된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검열을 해서 들려줬다고 하지만 이런 노래를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줘도 이 엄마와 마찬가지로 그런 맥락을 읽어낼리 만무하기 때문에 라디오에서는 안 트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폭력 묘사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 마냐는 아동들이 노출되어도 되는 표현 수위의 문제랑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폭력이나 물질만능주의 여성혐오 등등을 무비판적으로 묘사하고 미화하는 노래들이 빈스 스테이플스의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물론! 이 여성이 가사 중에 "나는 경찰 말고는 무엇에게서도 도망친 적 없다'" 부분을 읽고서 '이러니 사회가 엉망이지'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사회문제의 인과 관계를 거꾸로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본인이 백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누려온 특권에 대해서도 무지하다는 뜻이니 거의 한 90퍼센트 확률로 인종차별주의자일 거 같다는 추측이 가능하고 이부분은 비판받아야한다. 여러 어휘들이 사용되는 이 노래에서 다름 아닌 'abortion낙태'에 가장 충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드러나는 여성혐오적인 윤리관도 비판 받아야하고 말이다.


뭐 이 사람이 크리스챤이라고 하니까 그런 그릇된 가치관이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래서 종교가 욕을 먹고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낙태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살인 정도로 끔찍한 행위라고 생각하시니까 낙태라는 단어에 울었겠지. 아이를 생길 때마다 낳아서 네 명이나 되고 걔네를 혼자 힘으로 돌본다는 게 사람이 할 짓이 못 될 것이고 본인 생활 본인 커리어 자기계발 이런 거는 올스탑인 된지 오래인 상황일텐데도 낙태를 죄악시하는 사상에 경도되어있다니 얼마나 종교란게 무서운지.


------

다시 보고 따져보니 더 안타깝다 ㅡㅡ; 그니까 11살 짜리 딸이 기독교 라디오보다 최신 히트곡이 나오는 걸 듣고 싶어서 문제의 채널로 돌린 김에 저 노래가 나왔다는 것이고... 자기가 애일 때(딸 나이 정도 때?) 엔싱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노래가 히트했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90년대 생? 정도 같고 미국나이로 28살 정도 된다는 것이고... 첫 아이를 성년이 되기도 전인 17살 언저리에 낳았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고... 아무리 지가 원해서 했다고 해도(주변의 정신나간 종교인들은 축복이야 ^^ 했겠지) 어른이 되기도 전에 애를 낳기 시작해 4명을 낳고 기르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닐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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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쟁연오
,

들었다구요

노래 2018. 5. 18. 20:20

귀찮아서 노래 포스팅 안하고 잇다가 카르디비님의 앨범이 너무 감동이라서 올린다. 안 좋은 노래도 없고 킬링트랙 많음.




https://www.youtube.com/watch?v=cyskqwwBeNw

자기한테 가짜는 가슴 밖에 없다는 가사가 딱 박히는 Get Up 10



https://www.youtube.com/watch?v=H4Hb6HcCm_E

drip drip하는게 재미잇고 오프셋도 아주 잘해준 Drip 



https://www.youtube.com/watch?v=l3uG4T8pJfw

너무 사랑스럽고 좋은 Be Careful이지만, 뮤지션 커플 중에 남자쪽이 바람을 피우고 여자쪽이 노래 등으로 경고를 하지만 결국엔 관계는 유지가 되는 그 저번에는 비얀쎄님이 제이지에게 그랫고 카르디비님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 패턴은 그렇게 바람직한 것 같지가 않다.



https://www.youtube.com/watch?v=yLczB9NiDmY

너무 랩을 너무 진정성jinjungsung 넘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해주셨고 챈스더랩퍼도 싹싹하게 잘해준 Best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U4fErC9skHE

구수하고 흥겨운 I Like It 



https://www.youtube.com/watch?v=KMPhg7hMgZw

켈라니님이 참여햇는데 무난하게 좋은 Ring



https://www.youtube.com/watch?v=uLUinh2q2Kg

랩이 귀에 싸대기 때려주시는 거 같이 시원한 Money Bag



https://www.youtube.com/watch?v=6C_wxlp_QS0

조금 소름끼치면서 가사가 좋은데 코러스를 카르디비가 부른거 맞냐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의깊게 들어보니 목소리가 아주 살짝 카르디비님 같으면서도 평소에 느껴온 거친 질감이 전혀 없어서 카르디비님 본인이 자기가 불렀다고 해명한 후에도 선뜻 믿기지가 않는다는 점이 재미있는 Thru Your Phone



https://www.youtube.com/watch?v=Psn0fiNaHOw

SZA님의 코러스도 좋고 카르디비님의 두 번째 벌스가 특히 불을 뿜는 I Do

까지 키야... 명반 인정합니까? (망설이는 음악 대법관의 의사봉을 가로채며) 인정합니다 (땅땅)



https://www.youtube.com/watch?v=tUp0Xt2jjVc

Nicki Minaj - Chun-Li (Music Video)

까르디비님 거를 흐뭇하게 듣다가 이것까지 나오니 행복지수 올라갔다



https://www.youtube.com/watch?v=4wAu7KaMYPg

Young M.A "Praktice"

쉬엄쉬엄 랩하실 때 제일 멋잇으신 것 같다

앞에 스킷은 앨런 아이버슨이라는 농구선수가 연습 빼먹은 걸로 질문을 받는게 이해가 안 간다면서 진짜 경기는 정작 얘기 안 한다고 궁시렁대는 기자회견을 하던 것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https://soundcloud.com/azealia-banks/movin-on-up-40

Azealia Banks - Movin' On Up ft. An Expresso 

짱짱워먼



https://www.youtube.com/watch?v=_BujKehbSN4

Rina Sawayama - Valentine (What's It Gonna Be)

노래 자체는 좋고 어떤 거를 구현할라는지도 알 것 같은데 되게 평면적으로 들려서 아쉬움 저번 사이버스톸콤신드롬도 그렇고 앨터라이프도 그렇고 프로듀서가 문제인지



https://soundcloud.com/wafia/wafia-only-love

Wafia - Only Love

아쉽게도 이 분의 다른 노래는 그리 좋지 않앗다. 



https://soundcloud.com/dapzam/15va

Dapzam - 15

보컬 Sunny Moonshine분이 진짜 좋다



https://soundcloud.com/opald/coco-miyaki-feat-sunny-moonshine-1

OPAL - COCO MIYAKI (Feat. Sunny Moonshine)

랩으로 참여하신 것



https://soundcloud.com/sunny-moonshine/fly-me

Sunny Moonshine - Fly Me

Fly Me To The Moon 말고 당장은 생각 안나지만 그 전세계인들이 다 아는 유명한 곡들이 좀 있는데 분명히 유년기에 어떤 완벽한 버전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결국엔 못 찾는 경우가 많다. 잘 모르겠다 그곡을 분명히 찾다가 들었는데 속세에 찌든(?) 지금의 내가 감흥을 못 느끼고 넘겨버린 걸 수도 있고. 어쨌든 결론은 플라이미투더문을 잘 부르셨다. 짧은게 문제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BOKZohM7GvU

이건 아차상? Julie London이라는 사람의 버전이다. 하나도 시대가 안느껴지고 전주부터 끝까지 다 좋은데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나는 이 노래는 템포가 느려야 된다 생각해서



https://www.youtube.com/watch?v=mXiFHDfvn4A

Frank Ocean - Moon River 

그리고 문리버는 이제부터 프랭크 오션 노래다 ㅇㅋ?



https://soundcloud.com/psymun/crumbling

Psymun - Crumbling

비트임



https://soundcloud.com/djsharda/sharda-bumper-4x4

SHARDA - BUMPER 4x4

sharda는 murlo의 다른 이름이다. 미친 것 같다.



https://soundcloud.com/natureboytunes/stuffed-pomelo-one-for-dilla-free-download

Natureboy Flako - Stuffed Pomelo 

딜라형의 생일과 기일을 맞아 듣게된 것이다. 



https://soundcloud.com/omarapollo/ugotme

omar apollo - ugotme

간드러지게 잘부른다



https://soundcloud.com/490x/ugly

Stevan - Ug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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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쟁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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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tRr55Stl81g


%% Jena Friedman이 지금은 사라진 코미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Seeso에서 발매했던 2016년 스페셜 American Cunt의 일부분임.


%% 유튜브 상세 페이지로 가면 시간표시가 링크로 되어있어서 주석에서 영상으로 돌아가기 편할 것임.


%% 참고로! 내가 제나프리드먼의 스페셜을 보게된 계기는 XX Ally Missandry 2라는 페미니스트 유튜브 채널에서였음. https://www.youtube.com/watch?v=q3XAvsxGfjs 

이 채널 운영자가 이 영상을 올릴 때는 '제나프리드먼의 트랜스젠더론 비판(정확하진 않음. 추측임.)'이라고 제목을 썼다가 제나프리드먼 본인이 트위터로 '트랜스젠더론 비판이 아니라 테드 크루즈를 지지하고 나서서 만만해보였던 케이틀린 제너 개인을 비판한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그 지적을 받아들여 제목을 수정한 것이라고 함. 스페셜을 전체 다 보면 정말 재미있는데 중간 중간에 조금씩 안들리는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어서 그냥 일부분만 만들었음. 




1:18 '몸을 기울이는' 정도론 부족하고*


Lean In(몸을 기울이다): 페이스북 COO(최고 운영 책임자)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가 2013년에 써낸 책 이름이기도 하고, 셰릴 샌드버그가 2013년에 설립해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을 교육하고 여성직장인들이 서로 직장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독려하는 소모임(Lean In Circles)을 주선하는 비영리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Lean In'(몸을 기울이다)이라는 표현이 왜 쓰이냐면 이를테면 테이블을 앞에 놓고 회의를 한다 쳤을 때 거기서 흐름을 주도하려는 사람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쏠리게 하면서 더 나설 것이고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은 의자에 몸을 딱 붙이고 있을 것이므로 어려서부터 나대지말라고 교육받으며 수동성을 내제화해온 여성들이 마음가짐과 태도 자체를 바꿈으로서 개인적인 성취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임. 


그에 대한 비판은 (내 영어독해능력으로 가늠하건데) 다음과 같다. 구조적으로 여자가 소외되고 튕겨져나갈 수 밖에 없거나 애초에 시작조차 못 하게 하는 걸림돌들이 도처에 있는데도 개인의 노오오오력을 강조하는 것은 체제순응적이고 친자본, 친기업적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교차성(intersectionality, 흑인여성 혹은 장애인 여성처럼 여성이라는 것 외에 또 다른 종류의 억압을 경험하는 계층을 논의에 포함시키는지 여부)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것도 있었다. 


그 비판들이 유효하긴 한데 셰릴 샌드버그가 여성들에게 불리한 사회구조/문화들을 언급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여성 개인들이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은 셰릴 샌드버그 본인이 실제로 경험적으로 관찰해온 것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세계적인 기업들의 우두머리 자리에서 일해온 여성리더로서 미래 여성리더들에게 주는 값진 조언들로 느껴졌기에 가짜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좀 가혹한 것 같다. 우리나라 트위터에서도 여자들끼리 얼마나 한남들이 열등한지, 그럼에도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지 보라면서 너네도 자신감 좀 가지고 내지르면서 살아도 된다고 서로 북돋워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자인 내가 기득권 본능이 발동해서 호의적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참고로 이 장황한 주석은 제나프리드먼의 조크를 이해하는데 필요하지 않다는 점...


참고 자료: 셰릴샌드버그의 TED 강연, 2010년,  https://www.ted.com/talks/sheryl_sandberg_why_we_have_too_few_women_leaders

셰릴샌드버그와 팻 미첼(전직 방송국 CEO)의 TED 대담, 2013년,  https://www.ted.com/talks/sheryl_sandberg_so_we_leaned_in_now_what

Lean In 위키피디아 페이지의 비판 항목, 

https://en.wikipedia.org/wiki/Lean_In#Intersectionality:_race,_class,_and_sexual_identity


2:02 테드 크루즈 지지요*


케이틀린 제너가 공화당 정치인이고 모두가 싫어하는 인물인 테드 크루즈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는 것을 '용기 있다'는 칭찬 뒤에 오픈함으로써 '성전환을 공개적으로 한 용감한 사람이야 좀 봐주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꼬려는 것 같다. 참고로 케이틀린 제너는 힐러리와 트럼프 구도가 되어 최종 투표만을 남기고 있던 시점에 힐러리가 되면 나라가 망할 거고 트럼프가 여성문제를 해결해줄 거라는 둥의 개쌉좆헛소리를 하면서 악의에 가까운 무식함을 뽐냈다. 한서희의 트랜스젠더 배제 발언을 혐오발언으로 몰아가려던 우리나라 대표 TIM 하리수도 한 여성의 절규에 가까운 성토에 '그런 피해의식을 가지고 산 님이 이상한 거 아닌가요?? 정신과 다니세요', '님에게 성희롱을 한다구요? 님이 그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한번쯤 반성해 보세요!'라고 발언하는 등 개쌉미개한 수준을 스스로 드러냈다. 어떤 부조리는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겹쳐서 볼 수록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듯.


2:29 브루스의 입장도 이해가 가죠 피해자가 안보였을테니...*


내가 올린 부분 이전에 여성들이 나이를 먹으면 우리의 가시권에서 사라지는 현상(미디어에서의 visibility 문제)을 풍자하는 조크를 했었는데 그 맥락에서 이어지는 조크임. 


4:54 뭐 다른 C자 돌림보다야...*


시스젠더cisgender라는 말도 내키지는 않지만 똑같이 C로 시작하는 cunt라는 심각한 욕설보다는 낫다는 뜻. 내가 올린 부분 이전에 'American Cunt(미국 썅X)'라는 스페셜 제목을 설명하기도 했음. 시스젠더는 트랜스젠더 입장에서 성전환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용어.


5:45 뭐가 됐든 사우디에서 운전할 수 있는 걸로요*


여성차별은 젠더정체성과 상관없이 생물학적 여성(female sex)이라면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기에 젠더를 바꿔서 벗어날 수 있는 거였으면 애저녁에 전부 벗어났겠다라고 비꼬는 조크 같음. 요즘의 트랜스젠더론은 그냥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여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지경까지 갔다. 최소한의 노력도 안함. 그래놓고 자지를 가진 나도 레즈비언이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너는 성기환원주의자이고 트랜스혐오자야!라고 우김. 그냥 옷차림과 헤어만 바꾼 남자들의 강간문화임. 


Posted by 쟁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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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패리스 (Rachel Parris) - 성추행 안 하는 법 (한글자막)
(클립 원제: How NOT to sexually harass someone - The Mash Report - BBC Two, https://www.youtube.com/watch?v=TMfStd3v330)

저번에 블로그에 소개했는데 짧고 만만해보여서 자막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성추행 안 하는 법을 진지하게 가르치는게 아니고 어디까지가 성추행인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하는 남자들을 비꼬는 영상임을 설명충적으로 알려드립니다. 


==========


헐리우드의 미투운동보다 #OO계 내 성폭력 해시태그가 우리나라 트위터에서 유행했던 것이 먼저이지만, 할리우드의 미투운동이 있은 후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의 성추행을 JTBC 방송을 통해서 폭로했던 것이 그 영향이 좀 더 전국적이엇던 것 같다. 텔레비전의 파급력은 어쨌든 어마무시한듯. 


여기서 화나는 점은 남자들의 반발도 더 노골적이고 강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들이 권력 혹은 권위를 손에 쥐고 있으면서 하급자 여자들을 성적 착취 대상으로 이용해먹어온 역사에서 남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열외였으며 방관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공모했던 것이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다. 여자들이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을 당하고도 거꾸로 퇴출당하고 입막음 당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여자들이 들어와 희생양이 되거나 아니면 남자들로 채워지는 악순환에서 남자들은 고용안정이나 승진 등의 반사이익도 누렸다. 양심이 있는건가? 남자들이 해야할 것은 이런 실태를 알았든 몰랐든 유감을 표하는 것이고 폭로자 여성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지하는 것 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남자들이 하는건 뭐다? 어떻게든 꼬투리 잡고 깎아내리거나 아니면 원래부터 여자들을 따돌리던 새끼들이 펜스룰 어쩌고 하면서 그 짓꺼리에 이름을 붙이고 정당화를 시도하고 자빠졌다. 지들끼리 아주 그냥 서로 드럽게 핥아대면서 악취를 풍기는 삼류 인간집단 나꼼수의 김어준이 미투 공작드립을 쳤던 것도 지 친구 정봉주의 뒤가 더러워서였던 것처럼 미투운동에 태클거는 남자들은 다 '나 성범죄 저질렀는데 안걸렸을 뿐이예요'라고 고백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너는 아니라고? 그럼 그런 소리를 하지마세요. 



1. 왜 그 때 안하고 이제와서 - 이제라도 입을 열게된 용기를 칭송하고 입을 억지로 닫게 만들었던 것들을 바꿔나가면 되는 것임. 이런 애들 특징이 그때 그때 말하면 왜 예민하게 구냐 너만 가만히 있으면 된다 이지랄했을 놈들임. 


2. 무고 당할까봐 무섭다 - 무고 비율 다른 범죄랑 똑같은데 꼭 무고 들먹이는 이유는 니 대가리 속 여성혐오 뿐임. 아니면 강압적인 접촉과 강간만 해온 것이거나. 지들이 뭐라고 무고를 당해 성범죄자새끼들이 하여간 자의식은 존나게 비대한 부분.


3. 여자 고용 안할 거임 - 공범 의식 고백 이상 이하도 아님. 언제나 말하지만 여자들이 성범죄 피하기는 쉽지 않지만 남자가 성범죄 안 저지르는건 너무 쉬움. 적극적인 동의가 없으면 아무 짓도 시도하지말고(어 키스했는데 저항하지 않네? 오케이네?가 아니라 둘 다 제정신인 상태에서 키스할까요?라고 물어보면 된다.) 만약 상대가 하급자 여성이면 사적인 연인관계를 맺을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함. 후환이 두려워 거절하지 못할 수도 있고 서로 좋아한다고 해도 동등한 관계일 수가 없다 사람 마음이 갈대 같은 건데 싫어져도 말하지 못할 수 있잖아? 수직적인 권력관계에서 온전한 동의나 평등한 연인관계라는 건 존재할 수 없다는 게 괜히 그러는게 아니다. 그렇게 그 하급자 여직원과 죽고 못살겠으면 일자리 옮기고 프로포즈하시든가 ㅋㅋ 개저씨들 특징이 그렇게 하지도 못할 거면서 로맨스로 포장해대는건 잘함 씹




Posted by 쟁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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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감독(그레타 거윅)이 감독한 여성 청소년의 성장기 영화라는 점도 매우 중요하지만(남자 청소년의 성장기는 쎄고 쎄서 거의 디폴트로 느껴지는 것에 비하면...) 그걸 생각하지 않아도 되게 현실적이고 재밌는 영화였다. 솔직하고 거리낌없는 레이디 버드 혹은 크리스틴이 사려깊음까지 장착하면서 좋은 인간으로 성장하고 꿈을 좇아가는 것이 좋았던 점이고 다만 엄마와의 관계는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채 끝나서 여운이 남으면서도 찝찝햇다. 그 느낌을 좀 설명해주는 리뷰글이 있어서 여기에 링크를 붙임. 


https://www.pastemagazine.com/articles/2017/11/lady-bird-isnt-about-a-mother-daughter-relationshi.html


이 리뷰어에 따르면 영화 속의 엄마 마리온이 레이디버드를 감정적으로 학대햇으며 그것은 '아~ 모든 캐릭터가 흠결을 가지고 있고 모두가 서로에게 상처를 줬잖아~'라고 뭉개고 넘어갈 디테일이 아니라는 것.


 리뷰를 참고해서 내 나름대로 얘기를 해보자면 첫 장면에서부터 너는 뭐 능력이 안되니 가르치는 돈이 아깝니 하질 않나(레이디버드가 달리는 차에서 몸을 내던지는 것으로 응하는 것이 애달프면서도 이 캐릭터의 성격을 단번에 보여주기에 웃겼다.) 방을 어질러놓은 것을 나무랄 때 뜬금없이 아빠의 실직사실을 오픈해서 죄의식을 자극하려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면 굉장히 이상했다. 그 말을 듣고 레이디버드가 침착하게 자기 처지를 좀 공감해보라고 '한 번쯤 어질러놔도 엄마가 아무 말도 안하고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란 적 없어?'라고 하니깐 거기에 또 자기 엄마는 자신에게 폭력적이었던 알콜중독자였다고 애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있는 도리도 없고 질문의 의도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어두운 과거를 툭 내놓은 뒤 문을 닫고 나가버리는데 아니 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이게 ㅋㅋㅋㅋㅋㅋ


 다른 예를 들어보자. 영화 중간쯤에 여성들이 자기의 선택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낙태라고 가르치는 대신 감정에 호소해 낙태를 죄악시하려는 선생님이 나온다. 그것을 듣던 레이디버드가 나름대로 용감하고 논리적인 반박을 하고 정학을 먹는다. 나라면 아마도 그 용기를 칭찬하고 뭐 정학을 먹었다고 니가 틀린건 아니다 어쩌고 저쩌고 했을 것 같다. 굳이 트집을 잡자면 니 생각은 옳지만 선생님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면 어땠냐고 말할 수도 있고 부모가 이런 상황에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거다.

 

 그런데 마리온이 선택한 길은 뭐였느냐...? 일단 레이디버드의 용감한 발언을 '자신과 남편에 대한 반항'으로 마음대로 규정내린 뒤 애비가 자기하고만 공유하고 있던 심리적인 문제를 기어코 또 꺼내와서 레이디버드를 당황시킨다. 레이디버드의 풀죽음을 보고 기회는 이때다하고 우리가 충분히 못해줬다 우리라고 이러고 싶은줄 아냐 등등의 전형적인 수동공격도 쿠콰콰콰쾅 발사한다... 레이디버드가 충분히 잘해줫다 생각한다고 호소하지만 듣는 체조차도 않는다. 결국 듣다못한 레이디버드가 나한테 드는 돈 얼만지 적어봐 나중에 갚아줄게!하니깐 첫 장면에서 말한 것과 비슷하게 '니가 그 돈을 다 갚을만한 직업을 가질 것 같진 않다'라고 진지빨고 딸의 잠재력을 후려치는 말을 해서 말문을 막아버림... 차라리 그냥 '퍽이나 그러겠다!'라고 소리지르라고 시발 ㅋㅋㅋㅋㅋㅋ


 딸의 잠재력을 거듭 깎아내리는 것도 그렇고 본인이나 남편의 심리적인 문제들도 그것들이 마치 무기라도 되는냥 말다툼을 할 때마다 툭툭 던져대서 레이디버드의 허를 찌르고 낙담시키는게 패턴처럼 보여지고 있고 이정도 일관성이면 그냥 열띤 분위기에서 우발적으로 나오는 수준이 아니다. 어디부터 잘못되었다 말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위에 언급한 리뷰에서 감정적인 학대(emotional abuse)라는 단어를 쓴 것이 이해가 된다. 딸 말고 딸학교 신부라던지 지나가는 이웃 등의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사려깊고 상냥하다는 점에서 또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요즘에 감정쓰레기통이라는 말이 있던데 딸을 자신의 우울감 불안감 열등감 등을 배출하기 좋은 쓰레기통처럼 대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외 프롬 드레스를 고르러 같이 갔을 때도 괜히 밥을 많이 먹은걸 얘기하고(레이디버드 본인이 거식증으로 농담을 할만큼 본인 신체이미지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천만다행이지) 적당히 어울리는 걸 입었을 때 칭찬하는 것도 못해주고 사랑한다면서 좋아한다는 말도 끝끝내 못하는 등에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엄마니까 무조건 딸을 사랑하고 좋아해야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랑한다면서 좋아한다는 말은 못한다는게 뭔 장난질인가 싶은거다. 


 암튼 암튼 그래서 결국 레이디버드의 성실한 관계 회복 시도에도 불구하고 엄마와의 갈등은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채 영화가 끝나는데 오히려 보통 영화들처럼 완결성을 가지기 위해 억지로 갈등을 해소했다면 더 별로였을 것 같다. 엄마 말고 단짝 친구나 벽장 게이 친구, 재수없는 애들, 교장이신 수녀님?, 아빠 등등과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일단락이 지어지니까 마냥 찝찝하지도 않고 결론은 재밌었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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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스스로 변할 생각이 없다면 그냥 봉합이 안되는 쪽이 맞겠다. 


Posted by 쟁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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