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Rr55Stl81g


%% Jena Friedman이 지금은 사라진 코미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Seeso에서 발매했던 2016년 스페셜 American Cunt의 일부분임.


%% 유튜브 상세 페이지로 가면 시간표시가 링크로 되어있어서 주석에서 영상으로 돌아가기 편할 것임.


%% 참고로! 내가 제나프리드먼의 스페셜을 보게된 계기는 XX Ally Missandry 2라는 페미니스트 유튜브 채널에서였음. https://www.youtube.com/watch?v=q3XAvsxGfjs 

이 채널 운영자가 이 영상을 올릴 때는 '제나프리드먼의 트랜스젠더론 비판(정확하진 않음. 추측임.)'이라고 제목을 썼다가 제나프리드먼 본인이 트위터로 '트랜스젠더론 비판이 아니라 테드 크루즈를 지지하고 나서서 만만해보였던 케이틀린 제너 개인을 비판한 것이다'라고 지적했고, 그 지적을 받아들여 제목을 수정한 것이라고 함. 스페셜을 전체 다 보면 정말 재미있는데 중간 중간에 조금씩 안들리는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어서 그냥 일부분만 만들었음. 




1:18 '몸을 기울이는' 정도론 부족하고*


Lean In(몸을 기울이다): 페이스북 COO(최고 운영 책임자)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가 2013년에 써낸 책 이름이기도 하고, 셰릴 샌드버그가 2013년에 설립해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을 교육하고 여성직장인들이 서로 직장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독려하는 소모임(Lean In Circles)을 주선하는 비영리단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Lean In'(몸을 기울이다)이라는 표현이 왜 쓰이냐면 이를테면 테이블을 앞에 놓고 회의를 한다 쳤을 때 거기서 흐름을 주도하려는 사람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쏠리게 하면서 더 나설 것이고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은 의자에 몸을 딱 붙이고 있을 것이므로 어려서부터 나대지말라고 교육받으며 수동성을 내제화해온 여성들이 마음가짐과 태도 자체를 바꿈으로서 개인적인 성취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임. 


그에 대한 비판은 (내 영어독해능력으로 가늠하건데) 다음과 같다. 구조적으로 여자가 소외되고 튕겨져나갈 수 밖에 없거나 애초에 시작조차 못 하게 하는 걸림돌들이 도처에 있는데도 개인의 노오오오력을 강조하는 것은 체제순응적이고 친자본, 친기업적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교차성(intersectionality, 흑인여성 혹은 장애인 여성처럼 여성이라는 것 외에 또 다른 종류의 억압을 경험하는 계층을 논의에 포함시키는지 여부)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것도 있었다. 


그 비판들이 유효하긴 한데 셰릴 샌드버그가 여성들에게 불리한 사회구조/문화들을 언급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여성 개인들이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은 셰릴 샌드버그 본인이 실제로 경험적으로 관찰해온 것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세계적인 기업들의 우두머리 자리에서 일해온 여성리더로서 미래 여성리더들에게 주는 값진 조언들로 느껴졌기에 가짜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좀 가혹한 것 같다. 우리나라 트위터에서도 여자들끼리 얼마나 한남들이 열등한지, 그럼에도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지 보라면서 너네도 자신감 좀 가지고 내지르면서 살아도 된다고 서로 북돋워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자인 내가 기득권 본능이 발동해서 호의적으로 보는 것일 수도 있다. 참고로 이 장황한 주석은 제나프리드먼의 조크를 이해하는데 필요하지 않다는 점...


참고 자료: 셰릴샌드버그의 TED 강연, 2010년,  https://www.ted.com/talks/sheryl_sandberg_why_we_have_too_few_women_leaders

셰릴샌드버그와 팻 미첼(전직 방송국 CEO)의 TED 대담, 2013년,  https://www.ted.com/talks/sheryl_sandberg_so_we_leaned_in_now_what

Lean In 위키피디아 페이지의 비판 항목, 

https://en.wikipedia.org/wiki/Lean_In#Intersectionality:_race,_class,_and_sexual_identity


2:02 테드 크루즈 지지요*


케이틀린 제너가 공화당 정치인이고 모두가 싫어하는 인물인 테드 크루즈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는 것을 '용기 있다'는 칭찬 뒤에 오픈함으로써 '성전환을 공개적으로 한 용감한 사람이야 좀 봐주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꼬려는 것 같다. 참고로 케이틀린 제너는 힐러리와 트럼프 구도가 되어 최종 투표만을 남기고 있던 시점에 힐러리가 되면 나라가 망할 거고 트럼프가 여성문제를 해결해줄 거라는 둥의 개쌉좆헛소리를 하면서 악의에 가까운 무식함을 뽐냈다. 한서희의 트랜스젠더 배제 발언을 혐오발언으로 몰아가려던 우리나라 대표 TIM 하리수도 한 여성의 절규에 가까운 성토에 '그런 피해의식을 가지고 산 님이 이상한 거 아닌가요?? 정신과 다니세요', '님에게 성희롱을 한다구요? 님이 그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한번쯤 반성해 보세요!'라고 발언하는 등 개쌉미개한 수준을 스스로 드러냈다. 어떤 부조리는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겹쳐서 볼 수록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듯.


2:29 브루스의 입장도 이해가 가죠 피해자가 안보였을테니...*


내가 올린 부분 이전에 여성들이 나이를 먹으면 우리의 가시권에서 사라지는 현상(미디어에서의 visibility 문제)을 풍자하는 조크를 했었는데 그 맥락에서 이어지는 조크임. 


4:54 뭐 다른 C자 돌림보다야...*


시스젠더cisgender라는 말도 내키지는 않지만 똑같이 C로 시작하는 cunt라는 심각한 욕설보다는 낫다는 뜻. 내가 올린 부분 이전에 'American Cunt(미국 썅X)'라는 스페셜 제목을 설명하기도 했음. 시스젠더는 트랜스젠더 입장에서 성전환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용어.


5:45 뭐가 됐든 사우디에서 운전할 수 있는 걸로요*


여성차별은 젠더정체성과 상관없이 생물학적 여성(female sex)이라면 공통적으로 겪는 것이기에 젠더를 바꿔서 벗어날 수 있는 거였으면 애저녁에 전부 벗어났겠다라고 비꼬는 조크 같음. 요즘의 트랜스젠더론은 그냥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여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지경까지 갔다. 최소한의 노력도 안함. 그래놓고 자지를 가진 나도 레즈비언이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너는 성기환원주의자이고 트랜스혐오자야!라고 우김. 그냥 옷차림과 헤어만 바꾼 남자들의 강간문화임. 


Posted by 쟁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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