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F 관련 프랭키 쇼님의 인터뷰를 몇 개 봤는데 보는 것마다 좋았고 그 중에 좀 심도 있고 긴 인터뷰 하나를 골라서 우리말로 번역해봤습니다. 예전에 루이씨케이가 Louie에 대해 얘기하는 인터뷰들을 싱글벙글하며 봤던 거랑 느낌이 비슷했어요. 자꾸 성범죄자 루이씨케이의 이름을 들먹거려서 죄송한데 한 사람이 방송사의 간섭을 최소화한 채 감독/각본/편집/주연을 도맡아 예술혼을 자유롭게 불사르는 트렌드를 루이씨케이가 선도했으니 억지로 갖다붙이는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쇼의 쏠쏠한 장점이라고 한다면 한 사람이 쇼의 모든 구석구석, 이를테면 어떻게 방송국에 쇼 아이디어를 팔았는지, 무엇을 어떻게 무슨 의도를 가지고 찍었는지, 모티브는 무엇이었는지, 캐스팅에는 어떤 비화가 있었는지 등등을 다 꿰고 있고 보통 이렇게 다재다능한 사람이 말도 재밌게 잘하니까 인터뷰가 매우 풍부하고 재미있다는 것입니더. (아무래도 분담이 잘된 쇼의 경우에는 한 사람이 말해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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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Gkb_LHNpCU



(2분 20초) 질문1: 지금의 SMILF 이전에 단편을 만드셨고(201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을 받으셨죠. 그건 어떻게 만드시게 되신 거예요?


프랭키 쇼: LA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 없는 배우로 사는게 지겨워서 각본을 썼어요. 각본을 쓰면 어떤 쇼의 스탭으로라도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았죠. 그러다가 역할이 들어와서 스탭이 될 필요는 없어졌지만 이 각본을 쇼로 발전시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각본만 봐서는 제가 머릿속으로 구상해놓은 것들을 보기 힘들것 같아서 한 장면 정도를 직접 감독해서 보여준다면 이 쇼를 팔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죠. 그게 단편 SMILF가 되었고 선댄스에 출품되어서 상을 받은 덕분에 쇼를 팔 수 있게 된 거예요. (인터뷰어가 다음 질문하려다가 박수치고 싶으면 치라고 시간 줌.)



(3분 27초) 질문2: 단편영화 버전을 찍을 때도 보스턴에서 찍으심?


프랭키: 그 때는 그냥 아이 낳고나서 섹스를 못해본 한 여자에 대한 얘기였을 뿐이고 레드삭스(보스턴 연고 야구팀) 티셔츠를 입고 잇엇지만 티내지는 않앗지. 참고로 친구 집에서 3000달러 정도 들여서 찍엇던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쇼를 보스턴에서 찍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겻고 보스턴도 쇼에서 하나의 캐릭터로 작용했지. (인터뷰어: 왜 그렇게 생각햇음?) 계급 문제에 대해서 다루려면 저소득층 지역을 조명하는 것이 중요한데 TV는 돈 많은 LA지역 이야기로 가득하잖아. 그리고 우리 가족이 보스턴 출신이기도 하고 주말마다 나도 보스턴 Southie로 왔다갔다했었음. 보스턴 바깥에서 성장하긴 햇지만 어쨌든 보스턴에서 찍는 것이 훨씬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줄거라 생각햇지. 거기에 우리는 보스턴하면 '디파티드' 같은 보스턴 깡패 영화만 떠올리니까 다른 면도 있다는 걸 보여주면 좋을테고.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중요하다 생각함. 


(인터뷰어: ㅇㅇ 보스턴하면 남성중심적인 도시로만 그려져왓음) 맞아 그리고 보스턴 여자들로 말하자면 어느정도는 약간 미쳐있음. 내 가족들이 그럼. 그래도 뭉쳐야할 때는 뭉칠줄안다. 아주 의리가 강하고 긍지가 높음. 그런 것도 쇼에 반영이 된 거 같다. (인터뷰어: 그래 사람 다섯 죽엿지만 가족이잖아 어쩔껴? 뭐 이런 간지) 그런 것도 잇고 약간 '니가 그렇게 잘났어? 여길 뜨겟다고?'라고 실눈 뜨고 보는 것도 있는 것 같음. 그런 면에선 브리짓이 아웃사이더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그려지고. (인터뷰어: 님도 돌아가면 아웃사이더임?) 그런 거 같다. 우리 엄마는 아이리시 캐똘릭이고 나를 유대교인으로 키웟음. 나는 Brookline(매사추세츠)에서 컸고 여기는 좀 부자동네이긴하지만 우린 돈 별로 없엇음. 그래도 대학교는 뉴욕 Barnard College로 오게 되었고 배우가 되기로 한 다음 고향에 돌아갓을 때는 '오스카 상은 어딧냐?' 이런 말 들엇음. 완전히 융화된 적은 없던 것 같다.



(6분 30초) 질문3: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디렉팅하고 각본을 쓰는 등의 자유를 얻는 과정은 어땠음? 님이 요구한 것임? 아니면 주어진 것임? IMDB에 보니까 참가한 사람이 엄청 소수던데. 


프랭키: 단편부터 내가 주연을 하는 것은 정해져잇엇음. 그리고 내가 파일럿을 감독햇고.  그런 식으로 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과정이 잇엇던 거 같음. 그리고 계약에도 내가 감독하는 것을 네고 불가능한 조항으로 넣었지. 쇼를 총괄 진행한다는 측면에서는, 이 쇼가 되게 특정한 인물의 특정한 이야기인 것도 있고 일단 쇼타임이 나를 대단히 신뢰한 게 컸지. 나랑 공동으로 쇼를 운영할 사람을 추천하거나 하지도 않앗고 그냥 내가 알아서 할 거라고 그쪽에서는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 부딪히면서 많이 배움. 예산관리라든가, 일정관리라든가... 작가라는게 웃긴게 작가에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각본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됨. (인터뷰어: '내일 가려던 촬영지가 취소돼서 그런데 이 장면을 좀 고쳐줄 수 있겠어?'라고 말하게 되는거지) 내 말이 그 말임. '돈이 초과되엇네 야외촬영하려던 이 장면을 어떻게 무대촬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인터뷰어: 근데 그런걸 다 어떻게함 분장차량에서 세트로 가서 연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면?) 뭐 메이크업 받으면서도 계속 핸드폰 컴퓨터 들여다보는거지. 끊임없이 일하고... 그냥 하는 수 밖에 없어. 


(인터뷰어: 거기다 엄마잖아?) 맞아. Isaac이라는 아들이 잇음. 두 번째 시즌에는 훨씬 시간적 여유가 많을 거라고 말해줫음. 아 그리고 아이작은 쇼에 출연하기도 햇음. Connie Britton(돈 많은 중년 여성 캐릭터 연기하신 분)의 아들로 나옴. 어제 밤에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내가 '래리가 두 집에서 시간을 나눠서 보내야한다는 것 자체도 불행한건데 말이야...'라고 하면 아이작이 '참 안됐네요...'라고 맞장구 친다. 약간 메타적인거지 실제로 아이작이 두 집안을 왓다갓다해야했으니까. (인터뷰어: 그 조크에 대해서 설명해줬음? 알아들음?) ㅇㅇ 걔 엄청 똑똑하당께. 내가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쓰고 보여줬는데 '네 할게여~'라고 함. 재밌어했다.


(9분 1초) 질문4: LA에서 배우를 하려고 할 때 감독/각본에도 이미 생각이 있었음? 그게 더 중요한 목표였음? 


프랭키: 내가 Barnard 스쿨을 갔는데 나는 그때까지 평생 농구만 했었음. 그전엔 예술을 접한 적이 그다지 없엇고 그냥 농구만 보면서 살았지. (인터뷰어: 그럼 농구 좀 하시겟?) 뭐 점프샷을 좀 함. 드리블도 잘하규. 어쨌든 뉴욕에 가니까 완전히 신세계를 접하게 된거임. 킴즈 비디오에서 일하면서 영화도 보기 시작햇고, 사진가가 되볼까 생각해보기도 햇고. 근데 그때는 배우가 되는 것 말고는 영화계에 입문하는 방법이 잇다는걸 잘 몰랏음. 그래서 배우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햇던듯. 배우로 일하기 시작하고나서야 내가 뭔가를 만들고 제어하고 싶다는 것을 깨달음. 뭐 구린 인디영화에 엄청 출연하는게 훈련이 되었고 그리고 학교에서 졸업하기 위해서 각본을 하나 쓰기도 했었다. 젊은 여성 주인공이고 남보스턴을 배경으로 하는게 SMILF랑 비슷했지. (인터뷰어: 우리는 막 발전햇다 생각하는데 뭔가를 새로 쓰다보면 아 똑같은걸 쓰고 잇구나 깨달을 때 잇지.) 우리 모두 한 가지 이야기가 있는거지. 중요한 것은... 


(인터뷰어: 그걸 어떻게 변주하느냐.) 맞아 맞아. 그리고 난 여기에 성별에 따른 문제도 잇다 생각함. 적어도 내 경우엔 뭘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추종할만한 롤모델이 별로 없었음. 다른 영화과 남학생들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되고 싶어라든지 그런게 있었는데 나는 접점을 찾지 못햇다. 제인 캠피온과(여성 감독) 사랑에 빠진 기억은 남. 물론 나랑 같은 성별이어야만 뭔가를 배울 수 잇는건 아니지만 이야기가 다르지. (인터뷰어: 이야기도 그렇고 어조나 감독하는 눈도 다른 거 같다. 남자들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 강력한 권한을 가진 남자들에게 문화가 잠식되어잇잖아.) 맞아 그래서 우리는(여자들은) 남자 롤모델에 우리를 끼워맞추거나 아니면 다른 살길을 알아서 모색해야 함. 그게 내가 창작적인 진로(감독/각본)를 뒤늦게 좇게 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본다. 지금도 다른 어떤 역할보다 감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인터뷰어: 배우로서 출연할 때 디렉팅을 하고 싶은 본능을 억눌러야햇던 경험 있음?) 텍사스에서 작은 영화를 찍을 때 감독이 날 보면서 '작은 감독님의 의견을 물어봐야될까?'(역자 주: 이부분 뭐라는지 잘)라고 말하면 나는 '이러이러하면 좀 더 쉽지 않을까요?'라고 말대꾸하는 식이었지. 잘한 일 같진 않다만...


(12분 16초) 질문5: 이제는 Rosie O'Donnell 같은 배우와 일하잖아. 이분 TV드라마나 영화에 안나오신지 꽤 된 거 같은데 어떻게 꼬셨음?


프랭키: 그냥 생각없이 얻어걸린 거 같다. 그 나이대에 일거리 찾는 여배우들이 많아서 미팅도 많이 가졋고 한 명을 점쳐뒀는데 공교롭게도 그 분이 부상을 당하신거다. 그때 캐스팅 디렉터가 로지를 추천햇는데 내 생각으로는 물론 Beautiful Girls나 A League of Their Own으로 좋게 봤던 배우지만 The View라는 아침 토크쇼에 엄청 오래 나왔어서 그림이 잘 안그려졌다. 어쨌든 우리는 페이스타임으로 연락이 닿앗고 아이리시 카톨릭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랏다는 거서부터 통하는 느낌이 왔다. 로지는 완전히 캐릭터에 매몰되고 싶다고 햇고 자기가 좋아하는 TV쇼를 얘기해줬는데 나랑 똑같았고 등등 내 상상을 뛰어넘을만큼 나랑 잘 맞았다. 너무 재밌고 편하고 같이 일하기도 즐거운 사람이다. (인터뷰어: 그리고 진짜 존잘) ㅇㅇ 존잘. (인터뷰어: 님이 여기 있어서 그냥 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내가 직접 봤는데 '로지오도넬 짱!'이 육성으로 나왔음. 카리스마도 넘침.) 로지오도넬이 트럼프랑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햇고해서 사람들은 그냥 무뚝뚝하고 거칠거라고 생각할 수 잇는데 너무 사려깊고 예민하시기도 한 거 같다. 사람들이 로지의 잊혀졌던 면들을 다시 볼 것이다. 


(14분 15초) 질문6: SMILF의 감독 각본 주인공 연기 등등 중에 가장 어려운게 뭐엿나. 워낙에 잘해냈으니 문제랄것은 없었을거 같은데 그 중에 어려운것을 꼽자면.


프랭키: 우리는 스케쥴이 턱없이 빠듯했다. 6월에 각본을 쓰기 시작했는데 8월에 제작에 들어가야했고 11월 5일에 방영을 해야했지. 그래서 모든 에피소드 각본을 여덟 주 만에 끝내야했고 사전준비는 할 수가 없엇다. 각본 쓸 때는 특히 고도의 집중을 요했지. (인터뷰어: 작가진은 몇 명이었는지?) 8명 정도였는듯? 근데 나랑 같이 거의 대부분을 같이 한 사람은 3명 정도. 워낙에 급했던지라 무조건 해내야했다. 그게 제일 힘든 부분이엇고 그래서 내 아들 아이작한테 다음 시즌에는 사정이 달라질거라고 안심하라고 말한거지. 지난 몇 달은 그냥 일만 종일 해야했으니까. 


(15분 24초) 질문7: 아들과 보낼 시간 없이 쇼를 만드는 것 힘들지 않았나? 참고로 니 성별 때문에 물어보는 것은 아니다. 


프랭키: 성별이 연관이 있어도 상관없다. 뭐 모든 부모가 자기 자식들하고 시간을 보낼 수 없는게 힘들겠지. 나도 촬영하고 나서 편집을 해야돼서 저녁식사조차 같이 못했다. (인터뷰어: 근데 이상하게 남자들한테는 잘 안물어보는 질문이긴 하지.) 맞아. 남자들중엔 일부러 아이들에게서 벗어나려고 늦게까지 일하는 인간들도 잇다고 하니깐. 나는 절대로 아이작과 벗어나려고 일부러 일한 적 없다. (인터뷰어: 최악이네) 그러게 말이야. 뭐 쉽지는 않았지만 애한테는 일단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투자하려고 했다. 핸드폰도 치우고. 하지만 2시즌에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거야. (인터뷰어: 애들도 설명을 해주면 어느정도 이해하지 않나?) 맞아 아이작도 내가 늦게 들어가서 끌어안으면 '또 늦었어요?'라고 꿍실대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하기도 해. 쇼에 출연하기도 했으니 인제 세트장에서 내가 총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잖아. 나는 그게 너무나 가치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어린 남자 아이가 엄청나게 힘든 일을 해내는 엄마의 모습을 본다는 것 말이야.


(17분 0초) 질문8: 저소득 지역인 남보스턴 지방을 표현하는데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냐?


프랭키: 글쎄다... 사실 2시즌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룰 생각이긴 햇거든. 이제 Southie의 집세를 감당할 수 잇는 사람이 없다더라. 계급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정치랑 인종문제 같은 것도 떼놓고 얘기할 수 가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최대한 이 지역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그리려고 한다. 물론 어려움이 있고 현실이 고난이지만 꼭 그게 슬픈건 아니거든. 돈 많은 사람들이 시혜적으로 '아이고 딱해라' 이러지만 모두가 자기들만의 즐거움은 가지고 있고 그걸로 버티잖아. 사람이 원래 그런 동물이라고. 그런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 뭐 많은 TV쇼들이 호화로운 저택들을 배경으로 하는데 (인터뷰어: 싱글맘이라고 해놓고 프렌즈에서 볼 법한 집이고) 그런 것도 뭐 나쁘진 않다고 봐. 어쨌든 우리는 바퀴벌레가 돌아다니는 집을 묘사하면서 어떻게 이걸 가난포르노로 만들지 않을까를 고민햇지. 


(역자: 이 사이에 5화의 Run Lola Run이라는 독일영화 레퍼런스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그 영화도 잘모르고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그냥 스으킵.)


(20분 35초) 질문9: SMILF는 두드러지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물론 님이 이것저것 다 했으니까 님 목소리겠지. 근데 다른 작가들은 어떤 식으로 고용햇고 어떻게 융화시켯나? 


프랭키: 일단 내 남편이 작가로 참여했지. 5화를 남편이 썼어. (인터뷰어: 우왕 어떤 식으로 협업함?) 사실 같이 할지 말지에 대해 엄청 토론을 하긴 햇는데 하기로 한 후에는 너무 매끄럽게 잘되고 잇음. 같이 안햇으면 5개월동안 생이별할뻔 햇으니 천만다행이지. (인터뷰어: 남편이 언쟁을 걸어오나 아니면 '어 그렇게 할게'라고 하는 편인가) 흥미로운 지적이야. 확실히 권한 차이가 있으니깐 서로 조심하려고 하지. 지금까진 같이 일하기 좋아. 나는 그냥 '좋은 아이디어가 이긴다' 주의니깐 누가 한게 중요하고 그렇진 않음. 어쩄든 쇼에는 통일된 느낌이 잇어야하니까 어떤 톤에 맞추려고는 햇지. (인터뷰어: 그 톤을 정의한다면?) 잘 섞어야 해. 엄청 현실적이고 감성적인게 잇는가하면 정말 괴상한 판타지를 밀어붙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어느 한가지로 정해지면 안되는거. Baskets라는 FX에서 하는 쇼랑 마찬가지임. 엄청 좋아하는 쇼인데 그 쇼를 보고나서 '아 우리 맘대로 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햇지. TV쇼를 재정의하는 새로운 세대의 쇼라고 해야되나. (인터뷰어: 구조랄지 방영시간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28분 20초 정도의 이야기를 할 수 잇는데 각각의 에피소드가 소주제를 가진 작은 영화라고 생각함. 이 에피는 용서에 관한 것이면, 이 에피소드는 성매매에 관한 것이다라는 식-사회가 어떻게 여성의 몸을 성적대상화하는가를 3화에서 다뤗엇고. 


(23분 11분) 객석 질문1: 프랭키님아를 처음 본 게 Blue Mountain State에서엿는데 그때부터 완전 팬이엇어여. 좀 웃긴게 SMILF를 보기 시작할 때도 BMS랑 비슷할라나 싶은 기대를 하고 봣는데 아니었던 거죠. BMS는 완전 냄져용 유머인데 이거는 완전 반대. (프랭키: 이건 페미니스트 쇼지.) ㅇㅇ 암튼 SMILF 보면서 흥미로웟던 것은 님 아들로 나오는 배우가 여자애들이잖아여. 그건 왜 그런거예여?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쇼에서 다룰 예정인지요?


프랭키: ㅇㅇ 내 아들 larry를 연기하는 배우가 쌍둥이 자매 anna랑 lexa야. 아마 몇 천 명의 아역배우들을 오디션 봣을텐데 얘네가 가장 재미있엇고 얘기도 잘 듣고 부모들도 좋앗어. 그래서 바로 파일럿 촬영 들어간거지. 애들 비중이 너무 커서 일종의 도박이기도 햇지만 말이야. 지금은 이제 2시즌 오더도 받앗겟다 나중에 '엄마 나 잘못된 몸에 태어난 거 같아요' 같은 식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잇을거라 생각해. 그럼 이제 좀 더 보통 여자애들처럼 입힐 수도 잇겠지.


(24분 36초) 인터뷰어의 추가 질문1: 나는 블루마운틴스테이트 안봐서 그런데 무슨 쇼인지 설명 좀 부탁. 


프랭키: BMS는 완전 알탕 보글보글 여성혐오 개쩌는 쇼지. 그게 바로 내가 처음으로 정규적인 배역을 땄다고 말했던 쇼야. 유일한 레귤러 여성 캐릭터이자 치어리더 캐릭터엿고. 나는 Barnard 대학교를 나온 페미니스트인데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으니 웃기지. 근데 이때가 아이작이 2살이엇던 때이기도 해. 그래서 '하느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일자리가 생겻네요'하고 넙죽 나꿔챈거지. 그래도 웃긴건 어쩔 수 없다. 3화에 보면 가슴뽕을 넣는걸 깜빡해서 촬영이 중단되는 장면이 잇는데 실제로 BMS 촬영장에서 잇엇던 일이야. 어쨌든 거기서 배운 것도 많고 너무 재미있었고 같이 일한 냄져들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그 쇼의 철학은 완전히 나랑 반대되긴 해. 근데 덕분에 팬도 많이 생겻으니 뭐. (인터뷰어: 그런 연기를 하면서 어색하지는 않았음?) 나는 그냥 짤리지 말자 짤리지 말자엿지. 근데 이런 고민은 기억난다. 어떻게 이 완전히 성적대상화된 주정뱅이 캐릭터를 좀 현실적으로 만들어볼까? (인터뷰어: 완전 성적대상화된 주정뱅이래.ㅋㅋ) 게다가 치어리더엿으니. 완전 또라이같은 캐릭터라서 연기하기는 재미있었다. 내 아이디어는 약간 커뮤니티의 아베드 같이 해보자. 근데 얘가 가진 지식은 전부 심야의 Cinemax 성인영화에서 배웠다는 차이? 그렇게 조금이라도 이 캐릭터에 알맹이를 불어넣어보려햇엇다.


(26분 20초) 객석 질문2: 단편영화로 만들 때랑 TV시리즈로 만들 때랑 비전이 달라졋엇나요? 


프랭키: 그런거 같아. 원래는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다가 중간에 LA로 바꿨다가 다시 보스턴으로 바뀐거야. 그리고 애아빠랑 애아빠의 여자친구도 구상에는 없엇어. 그냥 외롭게 투구하는 싱글맘이 잇엇답니다. 그에게는 베프가 잇고 애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등등 그런 부분은 원래부터 있었다. 근데 나와 애아빠/여자친구 커플과의 관계, 공동육아 같은걸 이야기했을 때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로워하더라고 (인터뷰어: ㅇㅇ 님들 엄청 가깝게 지내져?) 내 결혼식에도 둘이 왓엇고 (인터뷰어: 여성분하고 작품도 같이 햇잖음) 맞아 Teresa Palmer라고 호주 출신 여배우이고 다음 시즌에 어떻게 출연시킬까 고민 중이야. 우리들 사이에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닌데 아무튼 이제 그 관계도 쇼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어. (인터뷰어: 그렇게 되기까지 오래걸림?) 정말 오래걸렸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햇지. "니가 그런 행동을 하면 내 마음은 이렇게 돼~" 형식의 가족회의도 했어. (인터뷰어: 좋은 거 같은데? 성숙하고) 그래 다 아이작을 위해서 필요하니까. 우리가 잘 맞는 팀으로 움직이는 걸 보여줘야지. 이 넬슨이라는(애아빠 여자친구) 캐릭터를 내 적이 아닌 내 친구로 쓰는 것 자체도 매우 재미있는 거 같아.


(28분 3초) 객석 질문3: 안녕하세요~ 저는 SMILF의 왕팬이랍니다. 솔직히 프랭키님이 하는 모든 것을 지지해요. 질문이 있는데요. 아까 로지 오도넬 얘기하셨는데 Connie Britton님도 되게 좋았거든여. (인터뷰어: 아 죄성해여 제가 까묵엇네욘) 음 님을 지적한건 아니엇는데 ㅎㅎ 아무튼 두 분 다 대단한 배우분들이신데 다음 시즌에는 누구를 기대해볼 수 잇을지. 


프랭키: 아 답변하기 너무 힘든 질문이예요. 더 좋은 답변을 드리고 싶은데... 저희가 출연시키고 싶은 배우 리스트가 있기는 있어요. 딱 떠오르는 배우 이름을 말하자면 일단 같이 일해본 Tatiana Maslany님이요.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시잖아요. 타티아나님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면 영광이겠죠. (인터뷰어: 맞아요. Stronger에서 보셨나요?) 맞아요 짱이시죠... 맞아요 참 어메이징... 근데 사실 제가 Stronger에서 타티아나님의 자매로 출연햇엇는데... (인터뷰어: 아!! 너무 죄송해여!!) 괜찮아요 엄청 작은 역할이었으니깐. 나는 혼자 '이걸 말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네. (인터뷰어: 저 그 영화도 보고 크루 인터뷰도 했었는데 죄송해여.) 암튼 타티아나님이랑 같이 일하면 좋겠다고 우리끼리 얘기했었어요.


(29분 30초) 질문10: 어젯밤 에피소드(5화)에 보면 Connie Britton이 자기 남편하고 주인공하고 쓰리썸하자고 하는데 주인공은 엄청 현실적이고 실리적으로 그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 분석하는게 재밋엇어요 주인공은 엄청 실리적으로 살아야하는 인물이니까. 이거는 그냥 일회용 조크인가요 아니면 또 써먹을건가요.


프랭키: 불안함에 떨면서 구구절절 이야기하는게 웃기긴 햇어요. 보통 기대하는 대답과는 좀 다르니깐여. 보통이라면 당연히 'Connie Britton님 당신과 함께라면 무조건 하고 싶어요'겠죠. 뭐 확실히 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더 할 거 같아요. (인터뷰어: 자기 남편을 묘사한 것도 웃기드라고요. '제 남편 되게 재밌어요 상냥해요') 


(30분 30초) 마무리: SMILF 너무 재밋게 봣고 와주셔서 감사해요. 아까 Stronger에 나온줄 몰랐던거는 사과드립니당... (프랭키: 하나도 상처 안받았어요.) 일요일 밤에 쇼타임에서 방영하고 이제 남은 에피소드가 몇 개죠?


프랭키: 3화 남았어요. 여기서 마지막화도 홍보 좀 할게요. New Years Eve에 방영할거거든요. 마지막화에 이제 틴더 같은 데이팅 앱을 안쓰던 브리짓이 마침내 틴더에 가입하고 거기서 아빠를 발견해서 스와이프해요(매칭 수락). 그러니깐 아빠와의 데이트인거죠! 본방 사수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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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존댓말했다가 반말했다가 지맘대로인 것은 용서하십시오 


Posted by 쟁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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