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sCc5RPekftM

영상 원제: "Trans Medicine": The New Lobotomy

영상 채널: 리사 미셸 님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LisaMichele/videos)

 

 한때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가 그 실체가 탄로 나 사장된 전두엽 절제술(lobotomy) 열풍을, 현재의 트랜스젠더 의술 열풍과 여러 측면에서 비교한 후, 공통되는 패턴을 집어내고, 궁극적으로는 현행 트랜스젠더 의술 열풍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하는 유튜브 영상이다. 영상이 길면서도 매우 조리 있고, 새로 알게 된 사실들도 많이 배우게 되어서(+감사하게도 영문 자막을 첨부해두셔서) 굳이 번역을 하게 되었다. 의학 분야는 문외한이다 보니 적절한 우리말 단어를 찾지 못해 대충 때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내용 이해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꼬우면...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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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역사란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게 하지만, 일어나지 않았던 일로 만들 수 없다. 다만 용기를 가지고 역사를 마주 본다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 마야 앤젤루.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리사 미셸이라고 합니다. 이 영상에서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큰 의학 스캔들 중에 하나인 '전두엽 절제술'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그리고 전두엽 절제술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의술"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입니다.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걸까요? 함께 확인해봅시다.

 

 

전두엽 절제술 개괄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50,000여 명의 미국인들이 '전두엽 절제술'라고 알려진 잔인한 "치료"를 당했다. 당시에는 이 수술이 고통받는 이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 행위로 여겨졌다. 전두엽 절제술을 발명한 포르투갈의 에가스 모니스는 노벨 의학상을 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한때는 기적의 치유법이라고 여겨졌던 이 수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리석은 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전두엽 절제술은 제대로 된 연구도 선행되지 않은 채로, 많은 경우 동의 능력이 없는 피해자들에게 광범위하게 행해진 의료사고였다. 미국에서는 의사 월터 프리먼이 가장 강력하게 전두엽 절제술을 전파했으며, 이 과대망상증을 앓던 신경과 의사는 직접 5,000여 명에 달하는 환자들에게 전두엽 절제술을 시술했다. 그는 한때 "로보토모빌"을 타고 미국을 누비면서, 같은 날에만 25번의 전두엽 절제술을 행하여 그중 복수의 환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 현재의 우리에게는 이 사건을 신중하게 분석할 여유가 있으므로, 지금부터 그 비극적인 양태를 낱낱이 확인해볼 것이다.

 

 

반복되는 역사: 젠더 불쾌감

 과거를 반추할 때는, 현재에도 눈을 돌려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50,000여 명의 미국인들이 전두엽 절제술을 받게 된 경위를 보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의료 행위와 많은 공통점을 본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젠더" 치료가 그것이다. 여기에서는 주로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출 것이지만, 대부분은 성인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이야기다. 그런 맥락에서 말을 잇자면, 어느 때보다 많은 수의 아이들이 "젠더 불쾌감"이라는 질환으로 의학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젠더 불쾌감의 특정 사례는 젠더 불쾌감보다는 "신체 불쾌감"에 더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이는 자신의 몸에 대한 극도의 불만족감을 가리키며, 거식증 같은 장애와 연관이 있다. 이 "신체 불쾌감"은 거의 모든 성장기 청소년들이 사춘기에 급변하는 신체에서 느끼는 불편감을 남들보다 더 강하게 느끼는 것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젠더 불쾌감"이라는 말이 정신이나 영혼에 젠더가 존재하며, 그것이 생물학적인 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형이상학적인 믿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잘못된 몸에 태어났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것들과 또 다른 사례에서, "젠더 불쾌감"은 아이들이 자신의 성별이 아닌 반대 성별과 고정관념으로 이어져있는 특정 장난감이나 옷, 머리 스타일에 대한 선호를 가짐으로써 생기기도 한다. 그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자아이도 드레스를 입고 인형놀이를 해도 된다고, 여자아이도 머리를 짧게 하고 트럭 장난감을 갖고 놀아도 된다고 말해주지는 못할망정, 의료인들은 "젠더 비순응적" 아이들의 행동을 병적인 증상으로 취급하며, 결과적으로 성별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소위 "젠더 치료" 유행에 대해 조사하다보면, 20세기 중반의 전두엽 절제술 유행 시대와 비슷한 요소를 감지할 수 있다. 우리가 그 이야기들을 직접 들으면서 그것들을 골라낼 수 있을까? 지금부터는 전두엽 절제술과 젠더 의료 두 가지의 공통점을 열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것이다.

 

 

1장: 유사과학적 망상

 전두엽 절제술에는 류코톰이나 오비토클라스트라고 불리는 날카로운 금속 물체를 뇌의 앞쪽에 삽입하는 과정이 수반되는데, 보통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거나 눈물길을 통하는 방법을 사용한다(소위 안와경유엽절개-"얼음송곳 수술"). 시술자는 기구를 삽입한 후에 마음대로 속을 휘저어서 예민한 신경을 영구적으로 절단시키는가 하면, 무차별적으로 뇌세포를 파괴한다. 실로 섬세함이 결여된 야만적인 수술이다. 전두엽 절제술은 소수의 남자들이 유사과학적인 망상에 매몰된 끝에 도출해냈으며, 정신병 환자들의 두뇌가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형성되었다는 잘못된 전제에서 비롯되었다. 뇌세포를 고의로 파괴하여, 두뇌의 특정 부위가 다른 부위와 통신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던 수술이다.

 

 이성을 가진 사람이 보면 이 수술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두뇌는 대단히 복잡다단한 기관이다. 또한 우리는 인체의 생리(physiology)와 심리(psychology)가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안다. 조현병이나 우울증이 두뇌를 절제함으로써 치료될 거라고 무턱대고 믿는 것은 몽상에 불과하다. 성호르몬 치료에 대한 문헌에서도 이와 비슷한 비논리 및 기초 생리학을 부정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서 "여성화" 및 "남성화 성호르몬 치료"에 대해 설명해놓은 것을 보자. 두 글 모두 다음과 같은 비논리를 담고 있다:

 

 "청소년기에 성호르몬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 보통 16세 연령에 시작된다. 이상적인 치료 시기는 이차성징이 시작되기 전이며, 그럴 경우엔 본인이 원하는 젠더로서 사춘기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망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 누구도 자기가 원하는 성별의 사춘기를 선택하거나 바꿀 수 없다. 여성은 특정 질병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 여성 사춘기를 보낼 것이고, 남성은 남성 사춘기를 보낼 것이다.

 

 

2장: 의도적인 상해

 "여성화 성호르몬 치료"라 함은, 남성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자연적인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합성 에스트로젠과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키는 스피로노락톤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다. 이 남성들은 "치료"를 받기 전에는, 남성성별에 적정한 성호르몬 수치를 보인다. 즉, 약물처방인은 이들에게 일부러 질병이 걸린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은 상태는 남성들에게 질병의 징조이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얼굴에서 수염이 적어지고, 유방 세포 발달, 체지방 재분배, 근육 소모, 고환 위축, 성욕 감퇴 등이 나타난다. "남성화 성호르몬 치료"라 함은, 여성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자연적인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는 것이다. 위와 마찬가지로, 여성성별에 적합한 성호르몬 수치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질병이 걸린 상태로 도입한다. 그 증상으로는 목소리가 깊어지고, 얼굴에 수염이 생기고 몸에도 나기 시작하고, 체지방 재분배, 월경 중단, 질 위축 등이 있다.

 

 언급된 증상들은 여성의 신체에 나타날 경우 질병의 징조이다. 그런데도 이런 질환을 일부러 유도하는 이유는, 환자와 의사 모두 인간이 성별을 "말 그대로" 바꿀 수 있다는 망상--"MTF(Male to Female,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람)"나 "FTM(Female to Male,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사람)" 같은 용어로 강화되는--에 기초해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여자에게 얼굴에 수염이 나고 월경을 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그 여자가 실제로 남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식의 망상에 빠지는 것이다. 보통의 남성들에게는 그것이 건강한 상태이고, 보통의 남자들은 월경도 안 하고 수염도 자라니까 말이다. 문제는 그 여성은 남성인 적이 없고, 미래에도 남성이 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소망을 다 모아도, 그 여성은 여성 신체를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언급된 증상들은 여성 신체에서 질병의 신호일 뿐이다. 어떤 것도 그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

 

 전두엽 절제술의 경우에도, 환자들은 정상적인 백질과 회백질을 가지고 수술에 임했다. 비록 환자들이 감정적인, 혹은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을지라도, 뇌 자체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또한 일부 조현병과 조증 환자들 같은 경우처럼, 수술의 목적 자체가 뇌에 외상성 뇌손상을 가하는 것인 경우도 있었다. 전두엽 절제술의 가장 흔한 효과로는 "무기력증"이 있었는데, 이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게서도 발견된다. 무기력증의 증상으로는 환자가 극도로 유순해져서 긴장증(주위의 자극에 응답하지 않고 표정이나 행동이 정지된 혼미 상태 등의 상태를 보이는 정신운동장애) 환자처럼 된다는 것이 있다. 아주 시끄럽고 난폭하던 환자들을(<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떠올려보라) 외상성 뇌손상을 가해 수동적이고 유순한 상태로 만드는 것, 그렇게 하여 환자를 제어 가능하고 더 조용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3장: 어림짐작

 미국에서 시술된 50,000건의 사례들 중 첫 번째 사례는 1946년에 29세의 가정주부였으며 수술은 의사 월터 프리먼이 집도했다. 프리먼은 자신이 신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고 자의식도 과잉이었던 인물이어서, 매우 대담히 행동했고 자신의 행동에 따르는 파급효과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는 외과의사로서 공인을 받은 적도 없다. 그러니 프리먼이 엄격한 연구와 과학적인 근거가 아닌 자신의 본능과 직관에 따라서 행동했다는 것도 그리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프리먼은 전두엽 절제술을 너무 많이 시술했던 탓에, 환자들을 사후에 돌보지도 않았고, 엄격하고 과학적인 검증을 수행하지도 않았다. 내세우던 수술 효과도 대체로 경험담에 근거한 것이었다. 실패는 자명했다. 수술 도중, 혹은 받고나서 곧바로 사망한 환자는 490명으로 프리먼에게 시술받은 환자의 10퍼센트에 달했다. 그런데 성공 사례로 이야기되는 경우는 더욱 놀랍다. 일례로, 턱에 암이 생긴 여성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전두엽 절제술을 받았는데, 그 여성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고 무신경해졌으며, 말도 거의 하지 못하여 24시간 간호가 필요한 신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 사례로 기록되었다.

 

 프리먼이 메스를 잡은 지가 거의 백 년이 되어가는데도, 교차 성호르몬 치료에서도 과학적인 근거를 우선시하는 태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2021년 4월에 나온 논문 비평에서,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현재의 소위 "사춘기 차단제"들에 대한 연구들에 대해서 연구 규모가 너무 작고 조악하게 설계되었고, 편향과 교란 변수의 여지가 있으며, 통제집단이 없고, 산출된 데이터도 거의 없기 때문에 결론을 도출해내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들은 교차 성호르몬 투여 치료 연구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를 발견하여, 임상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약물들의 장기적인 안정성도 대체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2016년에 의학 저널 <신경정신과 질병과 치료>지의 논문 비평에서는 교차 성호르몬 요법이 정신건강의 여러 측면, 우울증이나 전반적인 정신병리학적 증상, 심리사회적 기능 장애에는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았다. 다만 신체에 대한 불편감을 줄이는 데에는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고도 했다. 2019년의 조안나 브릭스 연구소(JBI)에서 내놓은 논문 비평에서는, 환자들의 삶의 질이 몇 가지 측면에서는 향상되기는 했으나, 양질의 연구가 없는 실정이고, 근거의 명확성이 매우 낮음에서 낮음 정도이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개선할 방도로 추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안전성과 효과도 연구로 입증되지 않은 약물이 처방될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것은 의사들이 약물을 "허가범위 외"에서 처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성가신 FDA의 승인절차를 우회할 수 있는 것이다. "허가범위 외" 처방이란, 처방약을 승인되지 않은 용도로, 승인되지 않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승인 되지 않은 투여량으로 처방하는 것이다. 문제의 약물이 시장에 나와있는 이유는, 특정 집단에게 특정 투여량을 사용했을 때 한정으로 안정성이 입증되었다는 것이고, 특정한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가 연구가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의사들은 입증되지 않은 용도로, 입증되지 않은 연령집단에 처방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서 큰 의문부호가 붙는다.

 

 

4장: 간절함

 20세기초 1903년에서 1933년 사이에, 정신병 진단과 입원 사례가 폭증했다. 미국 내 정신병원들은 두 배 넘게 증설되었으며, 20세기 중반이 오면 500,000명가량이 정신병원에 한 번 이상 수용되었다. 당시의 정신병원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었다. 정신약리학이 발달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전두엽 절제술은 환자들이 회복을 이루고 가정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었다. 환자 가족들은 또한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이 자살을 감행할까 봐 두려워하곤 했다. 많은 이들이 급박함을 느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두엽 절제술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 시술 도중 사망하거나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점은 간과되었다.

 

 유사한 상황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 특정한 측면에서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폭증하면서 말이다. <대인 간 폭력>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소위 "트랜스젠더" 청소년들 중 86퍼센트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으며 56퍼센트는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이기에 부모들이 간절함이 앞서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법까지 시도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동일한 연구에서, 그러한 자살 충동의 근본 원인을 대부분 학교에서의 따돌림과의 연관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따돌림 행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해법을 찾기보다는 따돌림을 받는 아이의 신체를 바꾸는 데에 주안점이 놓아진다. 또 하나 언급해야 해야 하는 것은, 자살을 하겠다는 엄포에는 진심이 담겨있는 경우도 있으나, 자아도취적인 학대자들이 타인을 조종하고자 할 때 가장 즐겨 쓰는 술수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학술 연구라는 틀로 접근했을 때는 이러한 술수와 진짜 자살 충동을 가려내기 힘들다.

 

 

5장: 과장 광고

 전두엽 절제술과 젠더 치료 모두 적절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면 미심쩍은 치료 관행이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검증 시도가 보이지 않는다. 인체실험 기회를 원하는 의사들이나 간절한 환자들 및 가족들이 스스로 검증을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언론이 제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다. 1937년에 프리먼과 그의 동료들은 미국의학협회 학회에서 전두엽 절제술을 시술한 침팬지들을 선보였다. 성인 침팬지는 상당히 힘이 세고, 보통 인간들에게 공격성을 보인다. 그런데 프리먼이 데려온 침팬지들은 유순하고 우호적이었으며, 쓰다듬는 손길도 거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열렬히 지지하는 기사를 일면에 실었다. 회의론이 존재한다는 것을 언급하기는 했으나, "영혼의 수술"이라며 전두엽 절제술을 칭송했고, 시술을 받은 환자 중 65퍼센트가 중간 수준에서 아주 극적인 수준까지 치료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술로 치료되는 16가지의 장애를 열거했으니 독자들의 마음도 들떴을 것이다. 1942년에 뉴욕 타임스는 프리먼 저서 <정신 수술>의 서평을 다음처럼 썼다, "대부분의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왜 아니겠는가? 뇌 속을 탐사한다든가, 제어할 수 없는 정신이 서서히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든가 하는 과정은 어떤 소설가가 다룬 주제보다도 흥분되었다." 프리먼의 "성공 사례들"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접근법"도 여기에 덧붙여졌다 프리먼은 이러한 언론의 찬사를 자신의 동료 또는 대중들에게 수술 효과를 납득시키는 작업의 양념으로 사용했다.

 

 뉴욕 타임스가 인체실험에 대해 보냈던 찬사는, 질병 정복에 대한 소망에서 비롯된 과오라고 봐줄 여지라도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뉴욕 타임스는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쉼없이 찬양하고 전파하는 교묘한 선동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어떨 때는 그 편향성이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미묘하다. 2022년 1월, 뉴욕 타임스는, 미국 아칸소 주에서 건강한 청소년들에 대한 호르몬 처방을 금지하는 법안을 다뤘다. 그 기사는 트랜스젠더 청소년들과 가족들의 강압적이고 과장으로 점철된 논평으로 도배되었다. 기사에서 한 청소년은, "저는 제 삶이 양도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법안이 통과되었다면, 사브리나라는 사람(본인의 성전환 이름)은 진정 죽는 것이나 다름없었을 거예요."라고 했다. 다른 청소년은, "우리는 그냥 우리 삶을 살고자 할 뿐이에요."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한 부모는 말했다. "제 딸의 존재 유지에 필요한 약물이 불법이 될 거라고 통보받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기사는 청소년들이 법안을 읽기만 하고도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한다. 그런데 문제의 법안이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영구적인 불임이나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는 치료제를 청소년의 신체에 실험하지 말라는 목표 말이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균형 잡힌 보도를 하기보다는, "논쟁"의 한쪽의 의견만 요란하게 소개하는 확성기 역할을 자처했다.

 

 

6장: 회의론의 묵살

 요즘에 젠더 이데올로기와 젠더 치료, 수술 등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거나, 조금의 의문이라도 제기하는 사람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는 모두가 안다. 회의론을 제기하더라도 묵살되고, 회의론을 제기한 사람은 학계에서의 직위를 박탈당한다. 의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 "트랜스혐오자"라고 불리며 소외되고 발언권도 잃는다.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제안하는 정치인도 혐오자로 여겨진다. 언론이 트랜스젠더 "의술"에 대해서 보도할 때도 회의론은 포함되지 않거나 구색 맞추기식으로 끼워 넣어진다. 이는 언론의 편향성을 나타내는 것이거나, 반대의견 내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서일 수도 있다. 작가 조앤 롤링이 트위터를 통해 우려심을 나타냈을 때도, 유명 언론과 SNS는 그를 "트랜스 혐오자"로 낙인찍고 맹비난을 가했다. 옥스퍼드 교수 칼 헤네건이 낸 우려의 목소리에 공감한 것뿐이었는데도 말이다. 헤네건은 "근거의 결핍을 고려하면, 젠더 불쾌감 치료 목적으로 허가범위 외의 처방을 하는 것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무허가 인체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엽 절제술이 횡행하던 시절에는 회의론자들이 확실히 존재하기는 했으나, 결국에는 소용이 없었다. 1930년대에 월터 프리먼은 워싱턴DC 소재 성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근무했고, 여기엔 그가 인체실험을 해보고 싶은 대상자들이 그득그득했다. 그러나 병원 감독관 윌리엄 화이트는 전두엽 절제술을 "거짓되고 무책임한" 치료법이라고 칭했으며, 프리먼에게는 "자네가 내 환자들에게 수술을 하는 일이 일어나려면 최소한 강산이 뒤바뀌어야 할 걸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1937년에 윌리엄 화이트가 죽으면서, 프리먼에게 전두엽 절제술을 시술할 자유가 생겼고, 그는 이윽고 행동에 나섰다. 나중에 독일 의사들이 프리먼에게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도중에 나치독일 하에 벌어진 인체실험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행위를 경계하는 분위기 때문이었고, 실제로 프리먼이 하던 수술은 외상성 뇌손상을 일부러 유발하는 행위였으므로, 1947년에 제정된 뉘른베르크 의료윤리 강령에 위반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뉘른베르크 강령은, 명시적이고 자발적인 동의가 있을 때에만 임상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그러나 프리먼은 회의론을 마주해도 가볍게 묵살했고, 의료윤리도 무시했으며, 합리성 및 근거의 결여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수술을 계속했다.

 

 

7장: 동의

 환자의 동의가 결여된 점은 전두엽 절제술과 현재의 "트랜스젠더 의술"이 공통적으로 가진 또 다른 문제점이다. 전두엽 절제술 환자들의 많은 수는, 정신병이라는 질병의 특성상 온전한 동의의 능력이 없었다. 일부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신병원에 수용된 경우도 있었고, 혹은 조현병 때문에 그들이 동의를 표한다고 해도 확실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동의'라는 법률개념이, 법률 개정을 몇 번 거친 현재만큼 정교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프리먼의 환자들은 수술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해서도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

 

 오늘날의 "트랜스젠더 의술"이 가지는 동의의 문제는 아직 미성년자인 청소년들과 관련이 있다. 세계트랜스젠더보건의료전문가협회(WPATH)는 의사들에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청소년들이 14세일 때 호르몬 치료를 시작할 것을, 15세에는 여성 청소년들에 한해 양쪽 유방을 절제시키는 수술을 시킬 것을, 17세에는 성기 절제 수술을 시키기를 권고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법적으로 수술에 동의할 수 있는지는 주마다 다르고, 무슨 치료인지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내가 사는 코네티컷에서는 성병이나 약물 중독, 정신 건강 치료에 한해, 연령에 상관없이 부모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법적으로 허용된 경우라도, 의료윤리에 부합되는지는 의문스럽다. 교차 성호르몬 요법과 사춘기 차단제는 골밀도 감소나 불임 등의 부작용이 알려져 있는데, 장기적인 효과는 아직도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청소년들이 동의를 할 수 있을까? 청소년들은 성인들 수준의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고, 장기적인 영향을 제대로 헤아릴 수 없으며, 즉각적인 만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피우거나 문신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고, 다른 많은 분야에서 부모의 승인을 먼저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8장: 진지하지 않은 치료 과정

 젠더 치료는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자기들이 받는 치료가 가지는 중대함을 알기 힘들 수도 있다. 언론인 애비게일 슈라이어는 작년 본인의 블로그에서, 미국 내에서 여성 청소년들을 상대로 테스토스테론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단체 중 하나인 가족계획협회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토스테론 투약 과정이 진지하지 않음을 지적한 바가 있다. 그에 따르면 여성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단체로 방문하여, 낄낄대면서 투약을 기다리며 "사전 동의서"를 읽지도 않은 채 서명한다. 이 환자들이 투약을 거부당하거나 먼저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받는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 환자들은 정식 의사도 아니고 이전의 의료 경력도, 정식 훈련 경험도, 전문성을 입증할 자격증도 하나 없는 "젠더 상담사"들의 진료를 받게 된다. 이러한 가벼운 분위기에서 환자들이 자신들이 시작한 여정이 어떤 무게를 가지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전두엽 절제술의 경우도 비슷했다. 전두엽 절제술은 두뇌를 건드리는 수술인데도, 프리먼과 동료들은 외래환자에게 간단한 시술을 하는 정도로 여겼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리먼은 외과 수술 훈련 과정을 밟지 않았는데도, 얼음송곳을 누군가의 뇌에 때려박는 것을 "경미한" 신경 조정에 불과하다고 여겼다. 그는 병원이 아닌 본인의 개인 사무실에서 전두엽 절제술을 진행했다. 위생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수술은 많은 경우 몇 분 걸리지 않았다. 예약부터 시술까지 전 과정이 15분 정도면 끝났다. 물론 수술의 결과는 경미하지 않고 심각했지만 말이다.

 

 

9장: 비극적인 결과

 수천에 달하는 비극적인 전두엽 절제술의 실패 사례들 중에 하나로는 로즈메리 케네디의 사례가 있다. 과잉 성취자들로 가득한 케네디가에서 로즈메리는 겉돌았다. 출생 당시의 뇌손상으로 학습 장애를 얻었기 때문이다. 로즈메리가 대체로 쾌활하지만 가끔은 난폭한 면도 있는 젊은 숙녀로 자라나자, 그의 아버지는 월터 프리먼에게 로즈메리의 괴벽함을 치료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즈메리는 전두엽 절제술을 받고 나서 언어장애와 부분마비, 대소변실금이 생겼으며, 걷는 법과 양치질하는 법, 옷 입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본인이 딸에게 저지른 만행으로  수치심을 느꼈던 로즈메리의 아버지는, 로즈메리를 요양병원으로 보내버렸으며 로즈메리는 평생 바깥세상과 격리된 곳에서 살다 죽었다. 많은 전두엽 절제술 환자들이 수술 도중에 죽기도 했다. 특히 뇌출혈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수술로 인한 감염이나 대소변실금, 마비, 발작, 긴장증도 흔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도리가 있었겠는가. 부작용은 평생 갔다. 수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경우는 없었다.

 

 우리는 오늘날의 "트랜스젠더 의술"을 경험하는 환자들에게도 회복 불가능한 상해가 가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호르몬 치료의 강도는 약하며, 치료 결과도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신빙성은 적다. 호르몬 치료의 효능은 아직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반면, 합병증은 잘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는 예컨대 불임과 혈전증,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체중 증가, 수면 무호흡증, 질 위축 등의 위험성을 가져온다. 자궁 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관상 동맥 질환과 울혈성심부전, 특정 부위 암, 우울증, 치매 등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 "음경성형술"이라고 불리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회복 보조 작업치료를 필요로 하는 광범위한 흉터 형성을 경험한다. 또한 요도나 누관이 막히거나 이식된 조직이 완전히 괴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가벼운 것들이 아니며, 환자들은 한때 건강했던 신체로 돌아갈 수 없다.

 

 호르몬 요법으로 남성들에게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소위 "화학적 거세"라고도 불리는 고환 위축이나 성욕의 감퇴, 발기 부전, 불임 등이 있다. 거기에 혈전증, 고콜레스테롤혈증, 체중 증가, 고혈압, 당뇨, 뇌졸중, 유방암 등의 위험성도 있다. 이것들은 삶을 뒤바꿔놓을 정도의 질환이며 가벼운 부작용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남성들이 성기 수술을 거칠 경우, <남성병학>지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합병증이 20~70퍼센트 정도로 나타나며, 구체적으로는 감염이나 조직 괴사, 요도 상해, 상처 관련 합병증, 과다 출혈, 혈전증 등이 있다. 어떤 합병증은 추가적인 수술을 요하기도 하지만, 어떠한 수술도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몸을 재조립할 수는 없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

 

 

10장: 희생되는 소수자 집단

 과반수의 전두엽 절제술 환자(60퍼센트)는 여성이었다. 전두엽 절제술은 제멋대로이고 활발한 성격에 대한 치료법으로 여겨졌으며, 남성이 아닌 여성이 그런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두엽 절제술의 목표가 된 다른 집단은 동성애자들이었다. 동성애 성향은 1973년까지 미국심리학회에 의해 정신 질환으로 분류되었다. 동성애 행위는 성도착 질환으로 여겨졌기에, 전두엽 절제술로 생긴 무기력증 상태는 환자의 이상 성욕이 치유된 증거로 간주되었다.

 

 오늘날에도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젠더 비순응적" 청소년들이 환자의 길로 떠밀리고 있다. 젠더 산업계(gender industry)는 "여자아이도 모든 걸 할 수 있단다. 놀고 싶은 대로 놀아."라고 말해주는 대신, "남자아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너는 사실 남자아이란다."라고 말하면서, 온갖 호르몬 치료와 외과수술로 여자아이의 신체를 "남성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꼬집어서 여자아이를 언급하는 이유는, 전두엽 절제술과 마찬가지로 여성 환자들이 과반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환자들을 "성전환"시키고자 하는 진료의뢰 건수가 2009년의 77건에서 2018년과 2019년의 2,590건으로 폭증했고 그중에 70퍼센트는 여성 환자가 차지했다. 그 아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아마도 레즈비언으로 자라났을 것이다. 요즘에는 점점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이 수치스럽고 "트랜스 혐오적"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말이다(역자 주: 레즈비언들이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트랜스 여성까지도 잠재적인 데이트 상대로 고려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트랜스혐오라는 일부의 주장을 가리킨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에 동성애 혐오의 기류가 다시 발호하고 있으며, 동성애가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무언가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

 우리가 마음을 열면서 역사책도 열어보면, 광범위한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 패턴을 과거로부터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과거 공부를 철저히 하는 학생이 되어야 많은 이들이 미래에 겪을 고통을 예방할 수 있다. 한때 돌팔이 의사들은 사회의 가장 취약한 이들을 상대로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고, 고의로 간절한 이들에게 끼친 상해는 공상과학 판타지를 이용해 정당화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인체실험 행위를 검증하는 작업에 실패했기 때문에, 동의할 능력이 없고 많은 경우 소수집단에 속했던 환자들이 경박하게 남발된 시술의 비극적인 예후를 감내해야 했다.

 

 이러한 수치스러운 일들은 오늘날의 "트랜스젠더 의술"에서 똑같이 발견된다. 호르몬 치료와 외과적인 수술이 "의학적인 도움"으로 포장되고 있다. 전두엽 절제술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혹시나 여러분이 솟구치는 의구심에서 "많은 사람에게 처방범위 외의 약물을 처방하기 전에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질문한다거나, "아이들이 이런 '치료'의 장기적인 영향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면 "14살밖에 안 된 아이가 임신능력이나 여타 건강상의 장기적 위험이 걸린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많은 수의 동성애 성향 청소년들이나 젠더 비순응적인 아이들을 거세시키는 것은 우생학의 일종 아닐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면, 여러분에게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의학적인 도움"에 훼방을 놓는 '편협한 사람(bigot)' 혹은 트랜스혐오자라는 꼬리표가 붙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사람들이 인체실험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편이 더 상냥하고, 더 "도움"에 가깝지 않을까? 전두엽 절제술처럼 광범위한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편이?

 

 오늘날의 우리에겐 과거를 반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우리는 그 이점을 써먹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회의론자들과 내부고발자들, 그리고 탈성전환자들(detransitioners)-이미 이 구조에서 상해를 입었지만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외치는 "트랜스젠더인들을 돕자!"라는 구호는, 환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의료체계로 그들을 몰아넣자는 뜻인 것처럼 보인다. 나는 이러한 취약한 집단을 지원하는 다른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그것은 이 의료체계를 비판적인 눈으로 보고 재구성하여 사람들이 입는 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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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쟁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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