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White People (2014, 영화) / Dear White People (2017, 넷플릭스 시리즈)
교내 방송 진행자로서 인종차별을 실제로 하고 수혜를 얻는 백인 계층에 직접 말을 걸고 딴지거는 방송을 하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 사만따가 나오구 주변에는 운동 동지들, 흑인 학장의 아들로서 좋게 좋게 싸바싸바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자하는 트로이, 리얼리티쇼 주인공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코코, 캠퍼스의 아싸이자 성소수자로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는 교지 기자 리오넬 등등등이 나온다.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잘만들어서 재미있었고 후반에 이제 블랙페이스 파티가 벌어지는데 '에이 설마 이런 짓꺼리를 지금도 하겠어?'라는 생각도 들엇으ㅇ나 그런 반응도 예상한건지 영화가 끝나고나서 한 개도 아닌 몇 개의 실제 사례 사진들이 제시된다. ㅋㅋ 시발 해맑은백인새끼들 제일싫다 ㅋㅋ(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시커먼스의 나라입니다...!)
시리즈는 영화의 스토리부터 이어지고 예전에 Arrested Development가 그랫던 것처럼 주요 인물들을 돌아가면서 한 에피에 한 명씩 조명하는데 아무래도 3년 정도의 간극이 있어서인지 캐스팅이 4명 정도 빼고 전부 바뀌어서 적응이 힘들엇다. 그래도 영화의 재미를 잘 이어간 거 같다. 참고로 IMDB는 백인 남자 씹쌔끼들이 평점테러를 해놔서 생전 안매겨본 평점을 10점으로 매겨야했다는...
Haters Back Off Season 1 (2016)
해괴한 분장을 하고 약간 지적장애 가진 사람 흉내내듯이..? 말하고 행동하는 미란다가 주인공인 쇼이며 예전부터 유튜브로 슬쩍슬쩍 봤던 사람이라서 익숙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캐릭터에게서는 별다른 재미도 매력도 느끼기 힘들엇다. (노래부르는 개인기가 재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애 강하고 이기적인 캐릭터...) 그러나 만화적으로 꾸며진 집안과 동네 모습 같은거나 과장된 표정연기를 화면에 한가득 담는 촬영기법 같은 것이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미란다가 살고 있는 거대한 거품을 표현한 것 같다) 라이팅도 나쁘지 않아서 빨려들어가듯 다 봤다. 캐릭터 중에는 미란다에 대한 답없는 짝사랑에 빠진 아이스크림팔이/마술사 지망생 패트릭(Erik Stocklin)은 좀 웃겼다. 눈을 가늘게 뜨거나 꿈쩍거릴 때도 그렇고 쓴웃음 짓는 것도 얼마나 찌질하고 가련하던지...
Louis C.K. - 2017 (2017)
낙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시작하는 스페셜이다. 낙태행위에 슈거코팅을 하기보다는 삶은 소중하고 멋지다라는 명제에 태클을 걸고 여성들의 자기 결정권 측면에서 접근하기에 아주 웃기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근데 처음에 피크를 찍고 쭈욱 재미없어지면서 끝난다...
David Cross - Making America Great Again (2016)
종교나 정치 풍자를 언제나 신랄하게 하는 코미디언이고 나에게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전형? 이상?처럼 느껴지는 코미디언이다. 루이씨케이랑 함께 스탠드업이라는 새로운 문물에 빠져들게해줫기에 각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시기상으로 미대선보다 먼저 있던 스페셜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엉망인 놈이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뉘앙스를 비치는 등의 모습은 아이러닉햇다.
Mike Birbiglia - Thank God For Jokes (2017)
데이비드크로스랑 대비되는 차분하고 유한 에너지로 개인적인 소재를 주로 공연하시는 분인데 어쨌든 사회문제에 관심 많이 갖는 사람들인 것은 비슷한 것 같다. 자기 자신을 농담거리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인 사람이 여자 경찰(woman cop) 운운하는 남자 관객을 허허 웃으면서 존나 까는 것을 보는 것은 특히 의외이면서도 좋았다.
John Mulaney - Comeback Kid (2015)
허우대 멀쩡하고 귀엽게 생긴 코미디언이고 가볍게 재미있었다.
Maria Bamford - Old Baby (2017)
스탠드업들은 일단 청중을 웃겨야하다보니 대체로 알아먹기 쉬운 조크를 하구 성대모사도 딱 들으면 웃을만한 걸 하고 그러는데 이 분은 조곤조곤형인데다가 목소리 연기도 되게 세밀하고 도대체 무슨 내용의 조크인지 잘모르겠다 하는 사이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앗다. 이해가 가는 부분은 웃기는데 안웃긴 부분은 거의 내가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안웃기고... 어쨌든 거울 앞 자기 자신을 향해서, 집 앞마당이나 거실에서, 볼링장에서, 책방에서 소규모의 관객들 앞에서 공연하고 촬영한 아이디어 같은게 되게 마음에 들었다. (지난번 스페셜 'Special Special Special'에서 그는 자기 집에서 본인 부모님 두 분을 위해서만 공연했다.) 해설지 같은게 있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 같지만 그런게 나올 일은 없으므로 가끔씩 돌려봐야겟다.
+ 17.06.02 - 해설지는 아니지만 그거랑 좀 비슷한 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유튜브에 올라왔당. Old Baby 초반에 나오는 연인관계/스탠드업에 대한 생각/현재 남편분과 지금에 이르게된 과정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마리아 뱀포드님이 새로 귀에다가 속삭이듯이 내레이션을 하신 것이다.
Trevor Noah - You Laugh But It's True (2011)
존 스튜어트의 데일리쇼를 물려받아서 얼굴은 굉장히 익숙한 트레버 노아의 다큐멘터리이다. 그의 스탠드업이 엄청 빼어나게 재밌거나 데일리쇼가 엄청 재밌거나 하지는 않아서 무덤덤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의 배경을 알게 되니까 좀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엇다. 아파르트헤이트 하의 남아공에서 백인 아빠랑 흑인 어머님 사이에서 태어나서 아빠의 존재 없이 강단있고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하신 어머님에게서 길러졌고 기존 (백인) 남아공 코미디언들과의 비프가 있었지만 첫 단독공연의 DVD가 남아공 스탠드업 사상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남아공을 대표하는 급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중간에 백인 억울충들이 아파르트헤이트가 나쁜건 아는데 다 끝난 이야기잖아 언제까지 물고 늘어질래 오히려 백인들에 대한 역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데 한국남자들이 여성고용정책 같은거에 태클거는 논리랑 소름돋게 똑같아서 토악질 나왓다.
Chelsea (2016)
넷플릭스 이새끼들이 에피소드 번호를 안써놓고 이상한 번역제목만 써놔서 좀 거시기한데 굳이 조사하고 싶지는 않고 어떤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더라 하는 정도로만 써보겟다.
멜리사 맥카시와 함께 편견 깨기 - 고스트버스터즈의 여성 주연 리메이크에 광광 울었던 남자들에게 일침 놔주시고 패션산업에 조예가 깊다는 사실, 직접 77사이즈 이상의 여성복을 만드는 것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셧다. 근데 방송시간 자체가 짧아서인지 몇 몇 흥미로운 인사들을 기껏 불러와놓곤 몇 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끊고 보내버리는게 맘에 안들었다.
아버지에게 매춘부를 사드리겠어요? - 에이미슈머랑 주고 받는 것 재미있다.
디너파티: 수감 생활 - Orange is the New Black 캐스트랑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oitnb를 좋아한다면 봐야지. 당신이 oitnb를 싫어한다면 쪼다새끼니까 내 블로그에서 나가라.
디너파티: 강한 여성을 위한 건배 - 여성 감독 여배우들과 식사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 중에 오스카를 두 번 수상했다는 여배우가 다른 남배우랑 20배 차이나는 개런티를 제시받아서 얼터기가 없었다는 거랑 그것을 거절하니 훨씬 낮은 가격에 무명 여배우를 가져다 썼다라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들으면서 굉장히 빡쳣다. 브래드 피트나 벤 에플릭 같은 재능 없는 쪼다새끼들이 말도 안되는 게런티를 받고 a리스트에 있는 할리우드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더욱.... 글로리아 스타이넘이라는 분이 중간중간 역사 속 여성들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도 유익하고 웃겼다.
국민 여러분 절망하지 마세요 - 힐러리의 패배 직후의 에피소드이다. 바바라 박서라는 여성 정치인의 (그나마)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잇고 첼시의 다른 동료 연예인들도 나와서 서로를 위로하고 북돋워주는 것을 보는 것은 힘들지만 감동적이엇다. 첼시님의 쇼를 보면서 느낀거는 정말 존나 무신경하고 짖궂고 중간중간 코너 진행하는 것도 프뢈터를 영혼 1도 없이 대놓고 읽어대시는게 존나 빡세게 모든 라인에 혼을 실으며 따박따박 말하는 뉴욕의 토크쇼 호스트들이랑 비교돼서 무성의한거 같기도 하고 쿨한거 같기도 한 어중간한 느낌이었는데 그랬던 분이 감정에 북받쳐 우는 모습을 보니까 더욱 안쓰럽고 힐러리의 패배가 미국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였는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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